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답변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17.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7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이후에는 대구·경북(TK)지역의 민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이전 자진사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유 의원은 이날 대선주자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한 번도 안갔고 특검의 수사는 물론 헌재에도 출석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사임하는 것은 타이밍도 놓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공소장을 읽은 후에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다"며 "바른정당은 만약 탄핵이 기각되면 전원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도 했다.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특검이 종료돼 검찰에게 다시 수사권한이 돌아가면 이는 검찰의 몫"이라며 "이번 사태로부터 법치국가가 맞는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사법기관에 맡기고 신뢰하자는 입장을 표했다.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탄핵이 결정되고 나면 본인이 결정하겠지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박 대통령 대리인이고 심부름꾼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분이 또 권한대행에게 넘기는 일은 저라면 안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낮은 지지율 타개책에 대해서는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보는데 인용이 되고 나면 그때부터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다고 보수진영은 생각하고 있다"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어떤 새로운 약속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대구·경북 지역 분들은 (탄핵정국에 대해)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연민과 동정도 있다"며 "헌재 결정이 내려지면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와서 미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걱정할 것으로 본다. 그때부터 대구·경북 지지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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