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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헌재 불출석…野 "후안무치"vs 與 "청와대 판단"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2-26 20:55 송고
박근혜 대통령/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여야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기일에 끝내 출석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범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유불리만 따진 결정이라며 '후안무치'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충분히 예상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법정에서 당당하게 얘기하지 못하고 헌재 심판의 절차와 형식을 트집 잡는 모습은,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결코 보여주어선 안 될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헌재 출석에 대한 입장을 끝까지 밝히지 않다가 막판에 거부한 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모든 언행이 헌재의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았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개혁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개혁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참으로 후안무치한 대통령"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현재 탄핵 인용이 뻔한데도 헌재 출석과 특검 출석을 거부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해 검찰 수사와 특검 수사에 이은 출석거부로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준엄한 절차 대신 마치 여론전에 대한 유불리만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어 "무엇이 두려워 그토록 헌재 신문을 피하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라며 "지금이라도 불출석 결정을 재고해 법치주의의 부름에 응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판단할 일이며 당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며 "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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