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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폭주 극우단체 "탄핵은 좌경세력 음모…반역일당 박멸해야"

태극기 든 시민들 "암세포들이 퍼져 대한민국 망친다"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02-26 19:16 송고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구국비상계엄 선포 국민대회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구국비상계엄 선포 국민대회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하루 앞둔 26일 탄핵정국이 막바지로 치달음에 따라 극우성향 단체의 집회구호가 더 격렬해지고 있다.

극우성향 시민단체인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국대위)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구국비상계엄 선포 및 간첩수괴 제거를 위한 국민대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사건은 좌경세력과 간첩들이 꾸민 음모"라고 주장했다.
최우원 국대위 대표는 "(탄핵은) 사악한 반역범과 악마들이 꾸민 음모였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하늘의 정의에 따라 이들을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부산대 교수로 재직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으라'는 내용의 과제물을 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발언대에 오른 시민들도 막말을 이어갔다. 이들은 "좌경세력들이 대한민국 숨통을 끊으려고 한다" "암세포 같은 이들을 제거해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나라를 남겨주자" "우리가 3·1절에 대통령님을 부활시키자" 등 말들을 외쳤다.

이날 집회는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종북처단' '국회해산' '특검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진행됐다. 이들은 이따금 박근혜 대통령 애창곡으로 알려진 가수 거북이의 '빙고'를 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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