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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黃대행 '특검 연장' 전방위 압박…철야농성·면담

국민의당, 철야농성 돌입할 듯·정의당, 27일 黃 면담
개혁입법 처리도 한목소리…安 "모든 의원 동첨해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2-26 17:20 송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특검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농성중인 주승용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의원들을 격려방문 해 발언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특검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농성중인 주승용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의원들을 격려방문 해 발언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2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박영수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등 황 권한대행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28일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황 권한대행에게 경고한다. 국민 무서운 줄 안다면 특검을 연장하라"며 "황 권한대행은 민심을 외면한 오판으로 국민의 심판을 자초하지 마라"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명을 다한 정권 연장을 위해 여론을 호도하고 갈등을 부추기겠다는 꼼수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헌재 심판이든 특검이든 스스로 출석하여 국민의 단죄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 촉구를 위해 이날 철야농성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저녁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지난 24일부터 노숙농성 중이다.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주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특검을 연장해야 한다. 특검 연장은 구체제 청산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와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특검기간 연장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2017.2.26/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특검기간 연장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2017.2.26/뉴스1

같은 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 "황 권한대행이 한참 후배인 검사들의 수사나 방해하는 수치스런 선배 검사로 남지 않는 길은 특검기간 연장을 과감하게 승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답변할 수 있는 시한은 28일까지이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라며 "특검 연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27일 황 권한대행을 면담하기로 했다.

야권은 2월 임시국회 내 더 많은 개혁입법 처리의 필요성도 한목소리로 외쳤다.

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친박(친박근혜)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자유한국당 때문에 국민과 촛불이 명령한 개혁 법안 통과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법망을 악용해 특검수사와 헌재심판을 피하려는 대통령이나 국회선진화법을 내세워 반개혁적 행태를 일삼고 있는 자유당이나 초록이 동색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8세 투표권 보장, 상법개정안,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언론장악 저지법 등 개혁입법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망쳐놓은 나라를 바로잡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지난번 234명,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했던 의원들이 마음 모으면 어떤 개혁입법도 할 수 있다"며 "개혁입법을 위해 모든 의원이 동참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가 어린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늘 할 일, 내일로 미루지 마라'"라며 "지금 국민들이 국회에 이렇게 말한다. '오늘 할 수 있는 개혁,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한다. 지금은 개혁의 골든 타임이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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