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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도 탄핵 반대 집회 "낙동강 방어선 사수"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정지훈 기자 | 2017-02-26 17:18 송고 | 2017-02-27 18:56 최종수정
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에서 보수단체 회원 및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에서 보수단체 회원 및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26일 "한국전쟁 당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낙동강 방어로 이 나라를 지켰듯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기국은 이날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 각하', '특검 구속', '고영태 구속', '국회 해산' 등을 촉구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불의와 거짓에 기반한 좌파들의 전략으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이 날아갔고 광우병 파동에 속았다. 더 이상 거짓말에 속아서는 안된다. 대구가 일어나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무려 500만명이 서울 중심대로를 가득 매운 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 98주년을 맞는 3월1일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며 "3월1일 서울로 가자"고 외쳤다.

탄기국 측은 "이날 대구와 경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15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권영해 탄기국 공동본부장도 "나라의 위기 때마다 대구가 어떻게 해왔는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달구벌의 용광로가 활활 타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완영 의원, 백승주 의원, 윤재옥 의원, 이철우 의원. 김광림 의원.2017.2.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완영 의원, 백승주 의원, 윤재옥 의원, 이철우 의원. 김광림 의원.2017.2.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이날 집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인제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김광림·김진태·이완영·백승주·조원진·이만희·이철우·윤재옥·추경호, 최교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원진 의원은 "오는 3월1일 대구·경북의 힘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을 각하시켜야 한다. 98년 전 있었던 3·1운동이 잃어버린 영토 주권을 찾는 운동이었다면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찾는 운동이며,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는 "시간이 갈수록 태극기 집회가 촛불집회를 압도하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다. 탄핵은 반드시 각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의 태극기 집회가 점차 과격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경북대 채장수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갈등을 감추는 것 보다 드러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갈등이 전면으로 드러나는 과정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보니까 다소 폭력적이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다만 어떤 현상을 따질 때 보편적인 논리로 접근할 부분이 있고, 그것이 갖는 현실적인 평가를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극우화된 집회를 본다면 기본적인 절차를 위반하는 부분이 많은 것은 문제다. 소위 시민으로써 갖춰야 할 부분들을 깨트리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단체 집회에서 '군대여 일어나라'는 구호와 '헌법재판관을 해치겠다'는 위협 발언 등 강제와 처벌이 따르는 위법적 행동과 비이성적인 행위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후의 과제로 "지금까지의 싸움은 상대가 있는 싸움이라면 (탄핵심판) 이후는 나와 우리가 내일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다음 국면은 대선과 헌법 개정이 될 것"이라며 "대선 정국에서 대선후보를 통해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 하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에서 감관용 경북도지사 등 참석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26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탄핵기각국민총궐기대회'에서 감관용 경북도지사 등 참석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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