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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의 거듭된 비판과 유승민 무시 전략…당내 엇갈린 평가

엇박자로 곪은 갈등…"필요한 지적"vs"내부총질 그만"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2-26 14:21 송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7.2.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7.2.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낮은 지지율로 고민이 깊은 바른정당의 대권주자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극복 방안에 대해서 손발이 맞지 않아 갈등이 안으로 곪고 있다.
 
남 지사와 유 의원은 지지율 상승은 물론 이번 대선에 임하는 전략을 두고 엇갈리는 생각을 갖고 있다.
 
유 의원은 대구·경북(TK) 맹주로 자리매김해 보수를 아우르는 후보가 된 후 본선에서 진보와 보수 1대 1 대결을 통해 승리를 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반면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은(옛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이라고 규정한 후 이들과는 선을 긋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연정(연합정부)'를 통한 중도층 포섭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양측은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에 가장 극명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보수후보 단일화'의 적임자라고 주창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당론으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밝혔지만 유 의원은 '보수후보 단일화'는 국민의당까지 포함한 대연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이 '보수후보'라는 타이틀로 단일화에 동참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사실상 자유한국당과의 동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남 지사는 '탄핵 반대' 세력과 손잡겠다는 거냐며 유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남 지사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신 유 의원은 남 지사의 지적에 반박하기보다 그의 정책인 '모병제'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며 날을 세웠다.
  
경선룰을 두고도 남 지사는 공개 토론을 제안하며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지만 유 의원 측은 "당에서 정하는 데로 하겠다"는 일반론을 이야기하며 충돌을 피했다.
  
이를 두고 바른정당 당내에서도 의견차가 분명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남 지사의 내부 총질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한다.
   
한 당내 인사는 "남 지사가 유 의원과 각을 세우고 싸우려고 하면 안그래도 지지율이 낮은데 나쁜 이미지만 강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 편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연합하는 듯한 유 의원의 태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남 지사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동조하는 의원들도 목격된다.
또 다른 인사는 "갈등을 만들어 이목을 집중시켜야 바른정당과 대권주자가 함께 주목받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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