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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스님 유지 가슴에 담아야"…광화문광장서 49재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7-02-26 13:38 송고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며 촛불집회 현장에서 소신공양한 정원 스님의 49재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달 7일 '박근혜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며 촛불집회 현장에서 소신공양한 정원 스님의 49재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촛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소신공양하신 정원스님 마지막 길 배웅해 달라."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던 정원스님(64)의 49재가 광화문 광장에서 26일 진행됐다.
장기민 '정원스님 49재 준비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은 "평생 민중을 위해 낮은 자리에서 함께 싸우시던 스님은 민중이 하나되는 세상을 위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돼야 한다. 정원스님의 유지를 이어받아 친일 적폐청산, 박근혜 체포 등 민중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정원스님은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던 1월7일 오후 10시30분쯤 경복궁 앞 공원 열린마당 인근에서 "박근혜는 내란사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다. 분신으로 몸 2도, 얼굴 3도 등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은 정원스님은 지난 9일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이다.

주최측은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며 촛불시민들의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소신공양해 성불하신 정원스님의 사십구재를 함께 하고 끝까지 싸워 나가자"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 특검법 연장의 국회 통과 등을 주장했다.

시민발언에 나선 김진효씨(60)는 "정원스님의 유지를 가슴에 담고 대한민국 70년 역사를 더럽힌 사람들의 세계를 깨끗이 청소하고 불태워 우리 자식과 손자, 손녀들에게 역사적으로 빚진자가 되지 않도록 다짐한다"고 외쳤다.
이날 49재에서는 정원스님을 그리는 살풀이춤, 초등학생의 드럼에 맞춰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는 행사가 펼쳐졌다.


d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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