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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朴, 하야해도 탄핵절차는 계속돼야…흥정대상 아니다"

"탄핵기각 나와도 승복하겠지만 정권교체할 것"
"국민통합 대통령되고 싶어"…오늘 촛불집회도 참석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2-25 20:03 송고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하더라도 탄핵절차는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진사퇴가 탄핵을 멈추기 위한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게 문 전 대표의 생각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 "박 대통령은 탄핵을 늦추려고 발버둥 치는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자진 하야가 정치적 타협을 위한 흥정의 대상이 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진사퇴를 하면 탄핵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제 판단으로는 자진사퇴를 하더라도 탄핵 절차는 계속돼야 한다"며 "헌법재판소가 예고한 일정대로 탄핵에 대한 선고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도 승복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정치인들은 승복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정권교체를 통해서 국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당내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높이 평가하며 "경선을 자신할 수 없고, 끝나야 끝나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세사람의 지지도가 60%를 넘는 수준에 와 있어서 우리끼리 힘을 합쳐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커졌고 두분은 빠르게 성장하는 정치인들이라 이번일지, 다음일지 언젠가는 국가 지도자로 커나갈 분들"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내걸은 '대연정'과 관련해서는 "탄핵과 특검 연장에 반대하는 세력과 손잡을 수는 없다"며 "적폐 세력과 손을 잡고 적당히 타협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독해졌다"고 스스로 평가하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하나의 정부, 모두의 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이 저의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출연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표가 정치인이 되고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물음에 지난 대선에서 떨어졌을 때를 언급했다.

김 여사는 "대선에서 지고 울지도 못했는데 그 다음날 눈이 많이 왔었다. 남편에게 '이 눈을 치우면서 국민들이 지지했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거두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한 시간 가량 참석,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상에 조문한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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