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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4년, 이제는 제발 끝내자”…제주 촛불민심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7-02-25 19:57 송고
25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5/뉴스1© News1
25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5/뉴스1© News1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변론기일을 이틀 앞두고 제주도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구속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18번째 촛불을 들었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12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4년, 촛불의 힘으로 이제는 끝내자!’ 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날이 풀리자 지난 집회(800명)보다 더 많은 이들이 바깥으로 나와 저마다 준비한 피켓과 촛불을 들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을 촉구했다.

발언대에 나선 김경훈 시인(56)은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읊으며 “만일 이 나라에 자유가 없다면 나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지 않을 것이다. 민중이 주인 되는 위풍당당한 대한민국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5/뉴스1 © News1
25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25/뉴스1 © News1

부산에서 온 관광객 박현성씨(53)는 “요즘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힘 있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가득 차 있는 게 보인다”며 “이번 사태에서 박근혜와 나쁜 지배계층을 몰아낸다고 해서 나라가 바뀌지는 않는다. 진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 하나하나가 모아져야 한다”고 독려했다.
남편과 함께 촛불을 든 최미영씨(가명·53·여)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 다수가 원하지 않으면 국민을 뜻을 따라야만 하는 게 대통령”이라며 “하루 빨리 탄핵정국이 지나가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관광객 허경원씨(37·여·광주)는 “항상 광주에서 가족들끼리 집회에 참석하는데 집회를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며 “내 아이한테 이런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아 촛불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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