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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오만' 말하는 문재인이 오만…겸손해야"

개헌 추진에 '오만하다' 비판한 문재인에 반박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2-25 10:34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전국 지역위원장 합동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2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전국 지역위원장 합동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2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민주당을 뺀 3당이 개헌추진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해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당신이 반대한다고 '오만하다'고 한다면 바로 그런 말씀하는 문 전 대표가 오만하다 지적한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87년 체제를 마감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종식을 위해 개헌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정치인들이 개헌 등 정치문제를 논하지 않으면 누가 해야 하느냐. 정치인들도 논하고 국민도 논할 수 있는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아직 대통령 후보도 아니다"면서 "겸손하고 상호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국회의 탄핵소추안 처리 당시 자신과 국민의당이 '선(先) 총리, 후(後) 탄핵'을 주장했던 것을 거론, "당시 '선 총리, 후 탄핵'을 누가 반대했느냐. 개헌도 반대하는 분이 누구냐"라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24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재심'을 관람한 뒤 일부 기자와 만나 "개헌 논의는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인들끼리 모여 개헌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만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자당 개헌파 의원 35명이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에게 개헌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선 "내년 지방선거 때 함께 국민투표를 하자는 로드맵을 밝히는 등 여러 차례 입장을 냈다"며 "이렇게 시기까지 밝힌 사람은 잘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었다.

한편, 박 대표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에 국제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화학무기의 일종인 신경작용제 'VX'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렇게) 결론이 날 경우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파장이 난다"며 "북한 당국은 억지 생떼를 쓸 게 아니라 말레이시아 정부의 수사에 협조하면 된다. 잔인무도한 암살사건을 적당히 넘길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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