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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총동원체제?…헌재 탄핵 결정 앞두고 전방위 방어태세

하루에 3차례 탄핵 관련 행사,기자회견…막판 총력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2-22 18:11 송고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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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이 22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앞두고 전방위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대통령 탄핵 대한 반대 입장이지만 그동안 촛불 집회 등 반대 여론에 밀려 수세적 입장에 몰렸던 친박계가 최근 태극집회 등 보수세력 결집으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여기에 탄핵 결정이 임박했다는 조짐이 가시화하면서 나름 총동원체제를 준비하는 듯하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현재 정책위의장함께 '샤이(Shy)보수 2017년 대선 자유한국당의 현실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유 의원 뿐 아니라 정우택 원내대표와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모처럼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유 의원은 "샤이보수가 의견 표출을 못하는 상태에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세가 기울어져 있다느니 김칫국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중에 선거 결과가 뒤집히면 어쩌려고 그러나.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에는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와 지인들의 대화가 담긴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과 관련, 국회 법사위·안행위 청문회와 검찰의 특별수사팀 구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최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영태는 최순실 사태의 핵심 인물로 고영태 녹음파일은 탄핵심판의 핵이 됐다"며 "(야당은) 한국당이 공식 요구한 고영태 녹음파일 법사위·안행위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헌재 탄핵심판이 이성과 냉정, 법치주의는 오간데 없이 심판일을 미리 정해놓고 졸속으로 결정된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한국당 소속 각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들도 회동을 갖고 고영태 파일과 관련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와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동에는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신상진 위원장과 박대출 간사, 법제사법위원회 김진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염동열, 안정행정위원회 윤재옥 간사 등이 참석했다.

박대출 의원의 회동 직후 "고영태 녹음 파일의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각 해당 상임위 차원에서 개별 추진하기로 했다"며 "또 진상조사위위원회 구성을 당 차원에서 진행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박계의 이같은 오는 24일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태극기 집회와 대한민국의 진로'라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 탄핵과 관련한 토론회다. 

한국당이 이같이 막판 총력전에 나서는 것은 헌재의 탄핵 기각, 인용 결과를 떠나 막판 보수세력의 결집을 통해 대선 이후 당의 정체성 확보 및 존속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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