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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孫-千 '룰전쟁'…28일까지 경선 룰 확정(종합2보)

이용호 "다른 주자가 오신대도…" 변경 불가 시사
孫측 대리인, 첫날부터 모바일 경선에 강한 거부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2-22 17:22 송고
 
 

국민의당은 대선후보 경선 룰을 오는 28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대선기획단 부단장이자 경선룰TF(태스크포스) 팀장인 이용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TF 첫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3일) 경선을 위탁하기로 했다"며 "시기의 촉박성을 고려해 2월28일까지 경선 룰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경선을 공정하면서도 국민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모아서 흥행을 이뤄내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며 "모든 가능한 사항을 논의하고 각 후보 진영의 입장을 최대한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 룰 확정 시한에 관해 "헌재에서 탄핵 인용을 3월10일 전후에 한다면 그런 것을 감안해서 우리 당도 경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2월 말까지는 경선방식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 세 후보 진영의 의견을 모아서 경선 룰이 결정되면 다른 분이 오신다고 해도 거기에 크게 이의를 제기할 사항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측 대리인인 김철근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상견례 자리에 참석해 이번 경선이 △정권교체를 위한 본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경선 △민심과 당심 등 민의가 반영된 경선 △흥행할 수 있는 경선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대표 측 대리인인 윤석규 전략특보는 "공정성, 흥행 2가지를 말씀하셨는데 하나 더 민주주의 원칙이 훼손되지 않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경선하는 것을 보면 전 세계에서 단 한곳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편법이 있고 민주주의 원칙인 평등성 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전략특보는 "저희는 그런 것을 따라서는 안 되겠다. 저희는 새로운 개혁정당으로서 민주정치를 철저히 지키는 경선이었으면 한다"면서 앞서 손 전 대표가 밝혔던대로 모바일 경선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 측 대리인인 부좌현 전 의원은 강력한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 합당하고 객관적인 경선 룰이 마련돼 흥행에도 성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경선 룰 협상의 핵심 쟁점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채택 및 모바일투표 도입 여부, 선거인단 모집 방안 등이다. 경선룰TF는 23일 오후 비공개로 회의를 열어 각 후보 진영이 선호하는 경선 방식을 청취하는 등 본격적으로 룰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조기대선을 고려할 경우 현실적으로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압축적이고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며 "졸속 진행하거나 당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각 후보, 진영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합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경선룰TF 부팀장은 기길동 전 사무부총장, 간사는 홍승태 당 기획조정위원장이 맡았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손 전 대표 측 박우섭 최고위원이 대선기획단 공동단장으로, 최원식 전 의원이 부단장으로 각각 추가 선임됐다. 최근 당에 합류한 손 전 대표의 연착륙을 돕기 위해서다.

박우섭 최고위원은 경선룰TF 첫 회의에 참석해 "공정한 경선룰을 짜고, 또 경선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당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후보의 이미지도 좋아지는 경선 룰과 방법을 만들어내는 게 대선기획단에서 해야할 중요한 일"이라며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저의 모든 열정, 능력을 다해서 대선 승리를 하도록 기여하겠다"고 했다.

대선기획단이 마련한 경선 관련 일정은 차기 최고위에 보고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선기획단은 당 차원 '전진대회'를 경선 전 지역별 순회를 통해 개최하고, 여기에 대선주자들이 결합해 정견발표를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김 단장은 덧붙였다. 이는 탄핵심판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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