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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리인단 '필리버스터'하듯 4명 연이어 발언대에

김평우·이동흡·구상진·조원룡 2시간 넘게 릴레이
아직 朴대통령 출석여부는 안 밝혀

(서울=뉴스1) 안대용 기자, 김일창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22 16:49 송고 | 2017-02-22 18:13 최종수정
22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6차 공개변론에서 박대통령측 대리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2.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2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6차 공개변론에서 박대통령측 대리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2.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이 22일 오후 변론에서 박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출석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필리버스터'를 하듯 심판정에서 발언을 2시간 넘게 이어갔다.

첫 테이프는 최근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합류한 대한변호사협회장 출신 김평우 변호사(72·사시 8회)가 끊었다. 김 변호사는 발언기회를 얻은 뒤 오후 2시15분부터 3시50분까지 100분 가까이 말했다.
그는 탄핵소추 사유의 절차를 문제 삼는 데 발언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러면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재판관의 심리진행에 문제가 있다며 트집을 잡았다.

특히 탄핵심판 주심 강 재판관을 두고 "청구인(국회) 측이 질문하고 끝낸 걸 뭐가 부족하다고 한술 더 뜨고 있다"며 "오해에 따라서는 청구인의 수석대리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권한대행은 "말씀이 지나치다. 언행을 조심해달라. 수석대변인이란 말씀은 감히 이 자리에서 할 수 없다"고 김 변호사에게 강하게 주의를 줬다.
김 변호사는 그 이후로도 발언을 이어가다가 재판부에 "탄핵심판의 절차적 문제가 있으니 각하 결정을 해달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발언대에 선 대리인은 헌법재판관 출신 이동흡 변호사(66·사법연수원 5기)였다. 김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최근 대리인단에 합류한 이 변호사는 30분 가량 '중대한 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발언하며 파면 결정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역시 새로 선임된 구상진 전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장(68·4기)과 조원룡 변호사(56·38기)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탄핵절차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 4명의 '릴레이 발언'은 2시간15분 만인 오후 4시30분에 마무리됐다.

헌재는 일단 휴정한 후 오후 5시 개정하기로 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20일 15회 변론에서 "다음 변론기일(22일) 전까지 (박 대통령이 심판정에) 출석하는지 아닌지 확정해 말해달라"고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이에 대해 밝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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