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 씨가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2.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22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회 변론에 증인신문이 예정된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인물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심판정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21일 "최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사유는 '지난번 증인신문 때 아는 말을 다 진술해서 이야기할 게 없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1월16일 5회 변론에 나와 탄핵심판정 증언대에 선 바 있다. 당시 최씨는 자신과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일체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씨) 본인의 형사재판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실상 박 대통령 탄핵심판 증언대에 마지막으로 설 예정이던 최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불투명해졌다.22일 오후 2시 예정이던 최씨에 앞서 오전 10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변호인을 통해 헌재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 안 전 수석도 최씨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16일 한 차례 탄핵심판 증언대에 선 바 있다.
안 전 수석이 출석한다면 헌재는 22일 탄핵심판 16회 변론에서 예정된 증인신문과 그밖의 증거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최씨에 대한 증인 유지여부를 결정하고, 박 대통령 측이 피청구인(박 대통령) 본인의 최종변론 출석 여부를 밝히는 입장을 들은 뒤 이미 예고한 최종변론(24일) 날짜를 연기할 것인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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