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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헌재 출석해 '최후 소명' 나설까…'막판 고민 중'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7-02-21 12:01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규재tv 캡처) 2017.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규재tv 캡처) 2017.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최종 변론 기일에 출석해 사실상 최후 소명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가 요구한 시한 하루 전인 21일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 문제에 관해 논의 중이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전날(20일)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박 대통령 출석 여부를 22일 변론 기일 전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한 만큼 늦어도 이때까진 가부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박 대통령 출석 여부에 관해 "모르겠다"면서도 "나가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헌재 출석에 관해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가 지난 9일 박 대통령 헌재 출석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과 상의해 보겠다"고 한 이후 해당 내용에 관한 논의가 더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 권한대행의 요청이 있기 전부터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을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최후 카드'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선 특별검사팀이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 관련 혐의 내용을 공개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할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즉, 헌재 출석을 박 대통령에게 주어진 방어권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한다면 직접 혐의를 해명해 지지층을 중심으로 호소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헌재 선고에 여론이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것이다.

헌재 변론 영상을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직접 볼 수 있다는 파급력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 박 대통령 측 입장에선 박 대통령의 발언을 온전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다만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로 탄핵소추안 가결을 맞은 데 이어 최초로 헌재 탄핵 심판에 출석한다는 점은 박 대통령에게 부담인 지점이다.

재판부와 국회 소추위원단으로부터 신문을 받게 된다는 점도 박 대통령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헌재가 전날 박 대통령이 최종 변론에 나올 경우 이들의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못박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이 박 대통령 측의 헌재 심리 지연 꼼수 중 하나로 꼽혔던 만큼 박 대통령의 직접 등판에도 24일로 예정된 최종 변론 기일에 큰 변동이 없다면 출석의 실익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박 대통령 측과 특검은 대면조사에 관해 협의 공전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론이 안 났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헌재가 결론을 내리기 전 하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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