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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희정 추격에도 勢결집 대신 '일자리 행보' 뚜벅뚜벅

"특수고용노동자 권리 보장"…이번주 민생·탄핵 투트랙 집중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2-20 17:02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촬영을 하고 있다. 2017.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천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촬영을 하고 있다. 2017.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 잠룡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맹추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확장성을 앞세운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으로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지만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생 행보, 특히 그가 표방한 '일자리 대통령 후보'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주는 경선캠프 발대식 등을 취소하면서 지지세 결집보다는 '탄핵'과 '민생'이라는 투트랙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 전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을 공개녹화했다. 주간 문재인은 매주 한차례씩 동영상으로 진행되는 정책제안이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시작으로 아이가 행복한 나라, 벌거벗은 영웅 소방관, 스펙 없는 이력서, 비정규직의 눈물 등 여러 정책제안을 '주간 문재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택배 기사, 오토바이 배달원 등 50개 직군 약 230만 명의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의 노동 3권 보장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는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또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의무화하고, 정규직 전환 지원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녹화 뒤 기자들과 만나 "특수고용노동자도 노동자라는 것을 분명하게 규정해야 할 것 같다"며 "그래서 노동자들이 누리는 노동3권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1일에는 우체국을 방문해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을 공약하고, 23일에는 소상공인, 골목상권과 관련한 민생 정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2일에는 경기 남부 지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촉구 등의 메시지를 내고, 25일에는 지난주에 이어 서울 광화문에 참석하는 등 '탄핵'과 '민생' 행보 어느 하나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안 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고 발언했다 해명한 것에는 이해를 나타내면서도 '분노가 빠져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안 지사의 해명을 믿는다"면서도 "안 지사 말에는 분노가 빠져 있다. 분노는 정의의 출발로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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