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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주자도 열기도 없는 '벚꽃대선'…한국당의 '활로찾기'

대선준비위, 탄핵 인용시 대선 경선 흥행 방안 숙의
주자 많아도 지지율 정체…5·12월 대선별로 플랜 마련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서송희 기자 | 2017-02-20 12:06 송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7.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20일 '벚꽃 대선' 가능성 앞에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선언할 예정인 주자는 10여명이 넘지만 유력 대선주자는 없는, 이른바 '유력주자 기근' 상태에서 대선을 맞이해야 할 형편에 놓여서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은 대세론을 등에 업은 문재인 전 대표와 다크호스로 떠오른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경선 흥행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으나, 한국당은 탄핵 인용으로 비칠 수 있어 경선 일정을 공식적으로 입에 올리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한국당은 최근 선거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나섰으나 탄핵 국면에서 낮은 지지율의 대선주자들을 어떻게 띄울지,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준비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전략과 홍보 방안 전반을 논의했다. 지난 16일 구성된 대선준비위는 이날 두번째 회의를 열었지만 전략, 홍보, 조직, 미디어 등 각 분야별로 계획안을 마련해 구체적인 실무 논의를 진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의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선준비위원장은 4선의 신상진 의원이다. 이밖에 강효상, 김성원, 박찬우, 염동열, 이철우, 신보라, 함진규 의원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이날 회의 테이블에 올라온 주요 의제는 탄핵 국면에서 경선 흥행 방안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가 다음달 13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퇴임 이전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경선을 어떻게 치를지와 과연 흥행할 수 있을지가 주된 논의 사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흥행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서둘러 유력 주자 1명을 정해 야권과 1대1구도를 형성하는 방안, 막판까지 10여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가 슈퍼스타K식(TV 오디션 프로그램) 경선을 치러 여론몰이에 나서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이는 지금처럼 대선 판세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강행하더라도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외부 인사 영입까지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 인용, 기각 결정이 나면 국론이 극도로 분열이 될텐데, 가뜩이나 지지율이 저조한 한국당의 경선이 과연 흥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며 "1명을 빨리 내세우든지, 경선 흥행 방안을 마련하든지 전략적으로 상황을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탄핵 인용과 기각의 경우 5월 대선일지, 12월 대선일지 모르지만 플랜은 짜 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의를 했다"며 "가능성별로 플랜A,B,C를 협의했다. 12월 대선이라도 지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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