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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고영태와 주변 인물이 K스포츠재단 장악하려 해"

"고영태, 재단 사무총장 등 자르라 했다" 주장

(서울=뉴스1) 안대용 기자, 김일창 기자 | 2017-02-16 15:03 송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이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이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이 '고영태(더블루K 전 이사)와 주변 인물들이 재단을 장악하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정 전 이사장은 16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4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전임 정동구 이사장은 비상근인데 증인은 상근"이라며 상근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묻자 "취임이후 전후사정 공부하고 나니 비상근 이사장 자체가 상당히 황당한 명칭이라고 지금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정 전 이사장은 "이사장을 비상근으로 두고 월급을 주지 않고 예우 안 하면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라며 "재단 들어오고 나서 고영태씨 등이 재단을 장악하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근 이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정동구 전임 이사장이) 판단해 사직서를 내고 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고영태가 정현식 재단 사무총장 등을 자르라고 했냐"는 질문에 "카페에서 그런 얘길 듣고 상당히 당황스러운 입장이었고 알아보겠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 측이 "증인(정 이사장)이 상황을 알아본다고 하니 일주일 뒤에 고씨가 전화해 '이사장,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왜 말을 안듣냐'면서 강압적으로 나왔냐"고 묻자 정 이사장은 "이 친구가 왜 이런 말을 할까 약간 긴장했던 느낌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 측이 "고영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나이 어린데 거칠고 무례했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정 전 이사장은 최순실씨가 상근 이사장직을 맡을 수 있냐고 제안해 이사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측이 "왜 증인을 추천했는지 물어보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제가 운영한 운동요법센터에 들어오면 경력이 장황하게 붙어 있다"며 "아마 장기간 보고 충분히 판단해 그런 추천을 했을 거라 보고 깊이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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