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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민주 중진 회동…"개혁과제 빨리 처리하고 개헌도 해야"

金, 연정 등 공동정부 필요 언급…중진과 공감대
"새정부 들어서도 여야 싸우면 아무것도 못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2-15 22:07 송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당내 3선 중진 의원들이 만나 대선 전 개혁과제를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현 4당 체제 하에서는 국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연정 또는 협치가 필수적이라는 강조하고 가능하다면 헌법 개정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원해영·김상희·우원식·변재일·백재현·홍영표 의원 등 3선 이상의 중진과 2시간 여 동안 만찬을 했다.

이날 모임은 우원식 의원을 중심으로 한 중진모임이 김 전 대표에게 만찬을 함께 하며 당의 과제를 논의하자고 해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는 중진들이 김 전 대표가 조기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혀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을 함께한 변재일 의원은 "촛불민심은 개혁안을 통과시키라는 것인데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도 개혁과제를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데 공감대가 있었다"며 "탄핵만 되면 적폐가 일순간 다 해결될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국민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켜야 할지 깊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대표는 당이 현 상태에서 개혁과제를 처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한다.

김 전 대표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여야가 싸우면 정부조직법 하나 처리하지 못한다. 그러면 그 책임을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모두 떠안게 된다.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 연정을 비롯한 공동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다.

또 김 전 대표는 "헌법 개정도 빨리해야 한다. 대선 이후 내년에 지방선거 정국으로 넘어가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의원도 "김 전 대표가 선거 치르는 과정이 너무 짧고 준비도 잘 안돼 있는 상태라고 우려했다"며 "또 선거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과제가 많은데 그 것을 실행시켜나가기에는 우리 의석 수가 작아 걱정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전해졌다.

우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연정과 협치에 대한 생각에 대해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면해 있는 여러 과제가 있으니 김 전 대표님의 역할도 중요하고 우리도 일을 해 나가면서 대표님 잘 모시고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대표는 이날 만찬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거취와 관련해서도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김 전 대표는 16일 뮌헨 안보회의 참석차 독일 방문길에 오른다.

김 전 대표는 독일 방문 기간 동안 거취를 비롯한 당내 역할에 대해 구상을 하고 돌아와 가까운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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