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文 "김정남 피살, 정치적 암살이라면 야만적인 일"

"사드, 다음 정부에게 검토할 기회줘야"
"호남, 당 경선 물론 본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

(여수=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2-15 11:31 송고
2017.2.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만약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아주 야만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엑스포 박람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렇지 않아도 우리 안보상황이 아주 불안한데 국민들께서 더 걱정할 그런 일이 생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것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잘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이 향후 자신의 대북구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은 우리가 늘 전제하고 염두에 두면서 남북관계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이번 사건에 따라 '보수재결집' 움직임이 있다는 데에는 "안보, 경제, 교육은 우리 국가를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기둥들이다. 안보와 경제는 항상 대선 때마다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며 "그런데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여권은 경제에도, 안보에도 철저하게 실패했고 무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경제 위기상황, 안보가 불안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선택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현재 대통령이라면 이번 일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그 말을 또 듣게 만드시렵니까"라며 웃음으로 넘겼다.

그는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에 따라 기존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재검토해보기로 한 데에는 "사드문제는 다음 정부에게 다시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다음 정부에게 여러 가지 외교적 카드를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라며 "탄핵받는 정부가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서둘러 그것을 끝내버리면 다음 정부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당 대선 경선 후보등록 이후 이날 첫 호남행(行)을 하게 된 데 대해서는 "전남, 광주, 전북 등 호남은 우리 민주당 경선에서도, 앞으로 본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라며 "우리 호남에서 지지받을 수 있어야 당내 경선에서도 이길 수 있고 본선에서도 이겨서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으로부터 더 지지받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꾸준히 해나갈 것"이라며 "더 욕심이 있다면 사상 최초 호남, 영남, 충청에서도,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국민통합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당내 라이벌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후보토론회를 강하게 요구하는 데에는 "토론회 부분은 당에서 경선관리를 해나가니까, 그런 가운데 많은 기회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아직은 우리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이 탄핵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탄핵결정이 나는 그 순간까지는 정말 끝난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cho11757@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