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모든 게 불안해진다"며 "보수를 대대적으로 개혁해 좌파정권을 막고 대한민국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탄핵 심판이 끝나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좌파 정권은 안된다"며 "(나라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사람이 필요한데 (보수진영에서) 보이지 않아 심판석에서 뛰쳐나와 링 위에 오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10년 좌파정권이 저지른 일, 지금 마치 정권을 잡은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 그리고 정권을 잡으면 나라를 뒤집어 놓겠다고 협박하는 걸 보면 그들은 안된다"고 재차 강조하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의 과오를 조목조목 열거했다.
먼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핵을 개발하는 적대세력에게 4억5000만달러를 국민 몰래 뒷돈으로 줬다. 민주주의 화신이라는 정권에서 민간인 1000명을 불법으로 도청했고 국정원장 2명이 감옥에 갔다"며 "김 전 대통령 아들 3명이 모두 비리를 저질렀다"고 맹비난했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듯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호텔 사우나에서 기업인들로부터 1억원 뇌물을 받았다"며 "(DJ 정부의) 끔찍한 언론탄압도 있었다. 김대중 정권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반대 언론인들을 압박했다"고 전했다.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권위주의를 없애겠다며 대통령 권위를 내동댕이 쳤고 한미동맹 등 국가 안보가 크게 흔들렸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을 만나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정상회담을 했고 국군 장병들이 피로써 지킨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할 것처럼 이야기했다. 대통령 부인이 100만달러를 받는 등 부정부패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 "문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세력의 큰아들이고 안 지사는 막내아들"이라며 "그들은 모두 같은 세력이다. 안 지사는 다르다고 하지만 일종의 위장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김정은 정권은 공포와 광기의 정권이고 한반도가 위험하고 불안하다"며 "그런데도 좌파세력은 국가안보를 흔든다. 김정은은 좌파정권을 환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수가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지도자가 잘못된 것을 확 바꾸면 된다"며 "보수를 대대적으로 개혁해 인물, 제도, 국정운영 등 모든 면에서 바꾸겠다. 제가 보수의 새로운 희망, 새로운 깃발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위원은 "젊은이와 서민이 최순실 사태에 실망했다는 것, 보수정권에 분노하는 것을 잘 안다"며 "그 분노의 한가운데로 뛰어들겠다. '흙수저' 출신인 제가 그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흙수저인 이유에 대해선 "아버지가 나이 50에 중동 건설 노동자였다"며 "저는 서민형 중산층이다. 강북에 있는 18년 된 33평 아파트가 제 제산의 거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은 "제 꿈은 우리나라가 독일처럼 7500만 자유민주 통일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남한 사회를 정비해서 대한민국을 재건해서 당당하고 멋있는 통일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그 꿈을 위해 대통령에 도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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