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있다. 2017.2.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이재명 성남시장 이런 분들은 결국 대통령후보가 못 된다"며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자당 후보의 양자구도를 거듭 띄웠다.
박 대표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고성국의 라이브쇼'에 출연, "문재인과 안철수 혹은 손학규 (대결이) 되고, 어떠한 경우에도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은 제외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근 국민의당 차원에서 '문재인 때리기'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 문 전 대표가 흔쾌히 인정할 것을 인정하면 같이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아직은 없다. 그리고 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문 전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은 건 좋지만, 너무 흥분해 마치 대통령 다 된 것처럼 오만하면 죽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이 정체된 것에 대해선 "안 전 대표는 한자릿수까지 갔다 어떻게든 두자릿수로 갔다. 증권시세로 하면 조정기"라며 "문재인과 안철수, 혹은 손학규가 대결하는 일대일 구도가 되면 탄핵이 인용된 뒤 '문재인 공포증'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 대표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질서있는 퇴진'을 다시 꺼내든 것엔 "저분들은 반성하고 책임져야지 저런 얘기를 할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이 국민의당이 속내와 달리 자신들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척'을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공로는 인정하지만, 반성하고 자숙하는 게 좋고, 자꾸 우리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짐승' 등 격한 표현을 써 비판한 것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지. 독철수(독한 안철수) 된 것은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를 안 도와줬다는 얘기나, 대북송금 특검 문제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공격한 것은 거기서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관해 "조금 더 두고봐야겠다. 개헌 문제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김 전 대표는 목매도 개헌과 경제민주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헌의 진척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변수, 이런 것들이 상당하게 있을 것"이라며 "또 손학규와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합류 시점에 관해서는 "저보다 더 가까운 몇분들이 접촉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하고 오늘 내로 한번 조정해보고, 이번 주에 한번 (회동을) 노력을 해보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수요일(15일) 부산에 가니까 정의화 (전 국회)의장하고도 한번 만나보고"라고 해 정 전 의장 영입을 위한 회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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