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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기치료사 아들 면접후 K스포츠재단 부장 채용

이철용 부장 "崔, 부친 명의 차명폰으로 업무지시"
"정동춘 이사장, 안 전 수석이 3년 보장해 왔다 했다"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문창석 기자 | 2017-02-14 18:49 송고
최순실씨. © News1
최순실씨. ©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단골 마사지센터 원장을 정동춘씨(56)를 K스포츠재단 이사장으로 뽑은 데 이어 과거 자신에게 기치료를 했던 사람의 아들을 경영지원본부 부장에 앉힌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4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철용 K스포츠재단 경영지원본부 부장(41)은 최씨의 입김으로 재단에 입사하게 된 사실을 털어놨다.
이 부장은 2015년 12월 부친이 최씨 이야기를 하며 "재단을 만드는데 회계 인력을 뽑는다. 괜찮으면 네 이력서를 전달하겠다"고 했고 자신의 이력서를 부친에게 줬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최씨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부친으로부터 기치료를 받았다고 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 부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 부장은 최씨와 김필승 이사(55) 앞에서 면접을 봤는데 정현식 전 사무총장도 함께 있었다고 했다. 당시에는 최씨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언론에 나오는 걸 보고 최씨였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했다.
이 부장은 최씨가 부친을 통해 차명폰을 만들었고 그 폰으로 자신과 박헌영 과장 등 재단 사람들에게 비밀리에 업무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재단의 노승일 부장과 박 과장 역시 최씨를 통해 입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최씨가 다른 임원 선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했다. 최씨를 싫어하는 임직원이 많다는 이야기도 당시 알았다고도 했다.

특히 박 과장은 K스포츠재단보다 최씨의 실소유 회사인 더블루K에서 일한 적이 더 많았고 최씨가 일을 시키는 게 힘들다고 불평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 부장은 "최씨나 안 전 수석이 K스포츠재단 인사와 관련이 됐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정동춘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이 (이사장직을) 3년 보장해서 왔다고 직원들한테 말은 했다"고 설명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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