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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서 黃대행 대선출마 놓고 '난타전'…'대권' 견제구

野 "확실히 밝혀라"…'불출마' 촉구 발언도
'대선행보' 지적에 "국민 소통 행보" 답변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7-02-14 17:59 송고 | 2017-02-14 18:12 최종수정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2.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2.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4일 열린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업무보고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또 지난해 말 부터 이어진 황 권한대행의 민생현장행보, 안보행보, 지방행보 등을 놓고 '대권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며 황 권한대행을 향해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는 황 권한대행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이후 갈 곳 없는 보수 표심을 흡수, 보수권 후보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 대세 후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국정에만 전념하겠다"며 모호성을 이어가면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다른 대선 후보 못지않은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서 "대정부질문 당시 (황 권한대행은) 당장은 국정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는데 (대선 출마) 의지가 있다는 표현인 것 같다"면서 "의지가 없는 분은 '최선을 다하겠다, 안심하십시오' 이렇게 얘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당 김해영 의원은 "(대선 출마를) 하면 하는 거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이 없다"며 "두 개 중 하나는 답변하셔야 하는데 답변을 안 하는 건 제가 봤을 때는 솔직하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홍일표 바른정당 의원 역시 "권한대행 업무를 잘하느냐에 대한 여론 조사 평가가 40%(잘한다)대 49%(잘못한다)로 나왔는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당시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80퍼센트였다"며 "잘 나오지 않는 원인은 정치에 자꾸 끌려들어가서 그렇다. 권한대행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입장 표명을 분명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운열 민주당 의원은 "현재 국가적 어려움에 대한 책임은 황 권한대행에게도 분명히 있지 않느냐, 대선 출마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불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여당 의원인 지상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언론사에 여론 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의 이름을) 빼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라, 정치인들도 선거에 나갈 뜻이 없을 때 언론사에 요청한다"며 "(그러면) 국민이 총리 권한대행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다시 보실 것"이라고 했다.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은 "황 권한대행께서도 지지율, 여론 조사 이런 건 황 권한대행과 관련 없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며 "말씀하신 사항을 다시 전달해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은 "황 권한대행이 민생 현장을 찾는다고 찾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현장 방문 횟수보다 훨씬 많다"며 '대선 행보'로 지적되고 있는 행보를 지적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국민이 소통하고 싶어한다는 원로들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학영 의원은 "황제 의원, 민폐 의전 등이 언론에 여러 차례 나왔다, 어떻게 역 구내까지 차가 들어가느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황 권한대행의 '부적절'한 처신을 질타했다.

이어 "한국마사회, 기업은행,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은 적극적으로 행사하면서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제1차관은 방관하다가 현직 장관이 구속되는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는데 잣대가 다르다"며 "정당 대변인이 듣기 싫은 비판을 했다고 직접 전화를 했는데 어떻게 정당 대변인에게 사적인 전화가 있을 수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의동 의원,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 등은 '대통령 권한대행 매뉴얼'이 대외비로 지정돼 국회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열람할 방안을 검토해 연락 드리겠다"고 대답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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