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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보수표 어디에'…유승민, 지지율 정체 속 활로 찾기

김무성과 회동 등 지지율 반등법 찾기 분주
TK 주요인사 만나 바른정당 지지 얻는 등 외연 확장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2-14 17:36 송고 | 2017-02-14 18:28 최종수정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안중근 의사 가묘와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묘를 둘러보고 있다. 2017.2.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안중근 의사 가묘와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묘를 둘러보고 있다. 2017.2.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벛꽃대선'으로 관측되는 대선국면 속에서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지지율 답보에 발목이 잡히면서 깊은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유 의원은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범여권 주자 중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 이후에도 반사이익을 못 받으면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유 의원도 자신의 전공인 '경제'와 '안보'를 살려 최근 창업·벤처지원센터를 잇달아 방문한 뒤 경제정책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또 14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찾아 참배한 뒤 사드(THAAD) 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중도보수층의 표 집결을 위해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지만 유 의원의 지지율은 도무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인지 유 의원 캠프 측도 다각도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난국을 돌파할 해법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바른정당과 유 의원의 지지율 반등을 위해 외연 확대와 인재영입 등 물밑 작업도 벌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유 캠프 측 한 관계자가 지난 12일 '바른정당 필승 전략 집중 워크숍'이 열리기 전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 의원과 김 고문은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과정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창당의 중심에 섰지만 최근에는 김 고문의 재등판론이 제기되면서 양측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유 의원측과 김 고문의 이번 만남은 당내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김 고문이 나서 인재영입 등의 활동 반경을 넓힐 경우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당내 대선주자들에게도 반사 효과가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양측 회동 자리에서 유 의원 측 인사는 "김 고문이 인재 영입에 힘써달라"는 등의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의원 측은 산토끼를 잡느라 집토끼를 놓치고 있다는 위기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조만간 자신의 베이스 캠프라고 할 수 있는 'TK'(대구·경북)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 의원은 대구시당 개소식에 참석하기 앞서 직접 TK 유력 인사를 만나기도 했다.

유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유 의원이 문희갑 전 대구시장을 만났다"며 "문 전 시장이 이 자리에서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다' '부패한 보수랑 중심 못잡는 진보 아우르는 새시대 열어야 하는데 그게 바른정당이 돼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지지율 반등의 시기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이후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불출마를 선택할 경우 여권 주자로서 유 의원의 입지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황 대행이 현재 두 자릿수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 하는 것은 반 전 총장 낙마 이후 갈 곳 잃은 보수 표심이 집결한 것으로, 황 대행이 불출마를 결심하고 범여권이 한 명의 대선후보로 합쳐질 경우 얼마든지 유 의원으로 결집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으로 이어지면 결국 이번 대선 구도는 보수와 진보진영간 후보의 싸움으로 정해지면서 자신이 보수의 대표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지금 보수를 지지하던 분들이 겪는 괴로움과 부끄러움은 헌재 결정이 나면 좀 차분해질 것이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면 좋을지도 (헌재 결정이 나면) 스스로 묻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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