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헌재 '고영태 녹취록' 증거채택…녹음파일은 안돼

朴측 "국정농단 의혹은 음모" 주장할 듯
국회 측 "29개 녹취록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김일창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14 11:29 송고
박근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와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3차 공개변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전 헌법재판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헌법재판소장 후보였다. 2017.2.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와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13차 공개변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전 헌법재판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헌법재판소장 후보였다. 2017.2.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헌법재판소가 더블루K 전 이사 고영태씨 등 관련자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다.

헌재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13회 변론기일에서 녹취록 29개를 증거로 채택했다. 녹음파일 2000여개는 채택되지 않았다.
녹취록과 녹음파일은 더블루K 과장 류상영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것으로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었다. 헌재는 지난 11일 이들을 검찰에서 넘겨받았다.

이 녹취록과 녹음파일에는 고씨가 지인에게 "이렇게 틀을 딱딱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하는 등 고씨와 류씨 등 관련자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통해 국정농단 의혹이 고 전 이사 등 관련자들이 꾸민 의혹이라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은 '대학 선후배 관계인 고 전 이사와 류 과장 등 일당이 음모를 꾸며 국정농단 의혹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 전 이사와 최씨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하며 고 전 이사의 과거경력도 문제 삼고 있다.

하지만 녹취록 29개만 사건과 관련돼 있고 오히려 박 대통령 측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전날 열린 최순실씨의 형사재판에서 "녹음파일 2250여개는 부모와 친구, 가족 등 주변인과의 통화이며 130여개의 파일 중에는 영어연습, 병원진료 등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29개에는 최씨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최씨가 개입한 사실, SK·포스코·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공소사실 입증자료가 주를 이룬다"며 "최씨의 관세청 인사개입과 미얀마 K타운사업 개입 정황 등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소추위원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변론에 앞서 취재진에게 "2000여개 녹음파일 중 29개의 녹취록은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한 증거라 증거로 신청할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고영태와 김수현이 나눈 대화지만 탄핵소추 사유와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안종범이나 다른 사람의 진술과 증언, 객관적 자료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녹취파일이 고영태에게 조금 불리한 내용이 나오더라도 고영태의 이 사건 관련 진술이 허위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uko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