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보수정당, '朴 지우기' 경쟁에도 지지율 답보…비방전만 격화

한국당, 지난해 11월 말 이후 10% 초반대 지지율 맴돌아
바른정당, 초반 선전 평가 불구 지지율 두 자릿수 못넘고어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7-02-14 09:30 송고 | 2017-02-14 10:22 최종수정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앞족 맨 우측)과 정우택 원내대표(사진 우측부터 두 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는 당명개정안이 가결 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앞족 맨 우측)과 정우택 원내대표(사진 우측부터 두 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는 당명개정안이 가결 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자칭 '뼈를 깎는' 쇄신안에도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두 정당은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새누리당' 지붕 아래 본래 한 식구였지만, 이르면 5월에 치러질 조기 대선을 앞두고 상대방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금고에 보관해왔던 국회의원 뱃지를 되돌려주는 반납식을 진행했다.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수원과 충남 천안 방문을 시작으로 '책임과 미래 국민속으로 버스' 전국순회에 나선다.  

한국당은 전날(1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기존 새누리당 대신 자유한국당을 새 당명으로 추인하는 등 쇄신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보수의 적통'임을 강조해 온 한국당이 5년 만에 새 간판을 걸고 이르면 오는 5월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당명 변경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 친박으로 대변되는 당내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자는 쇄신 의지에 따라 이뤄졌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국당은 지난달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등 친박 핵심 의원들에게 당원권정지 징계 내리는 등의 쇄신안을 추진했지만 지지율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마지막 주까지만 하더라도 당시 새누리당 지지율은 31%로 더불어민주당(24%)과 국민의당(12%)을 크게 앞질렀다.

박 대통령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10월 들어 서서히 추락한 새누리당 지지율은 10월 넷째주에 민주당에 3%포인트 뒤진 26%로 떨어졌고 11월 넷째주 들어서는 12%로, 지난 2월 첫주에는 11%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당시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바른정당은 1월 첫주에서 6% 지지율로 비교적 선전한 데 이어 셋째주에는 9%까지 올랐지만 2월 둘째주 들어서는 7%로 다시 주저앉는 등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두 보수 정당 모두 각기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상호 비방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바른정당이 12일 현역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끝장 토론을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헌재에서 기각되면 의원직에서 총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러면서 탄핵에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들은 탄핵안이 인용되면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탄핵이 기각 시 총사퇴는 '책임'을 가장해 헌재를 압박하는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다.

이에 바른정당은 "지난해 경실련 공동대표로서 '대통령이 물러나야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금은 '박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태도로 돌변했다"며 "탄핵이 인용될 경우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바른정당은 14일에도 한국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종구 바른정당 원내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반성토론에 나선다고 하는데 한국당 지도부는 친박 의원들의 태극기 집회 참석을 알아도 모른척 계속 방치하고 있다"며 "이런 진정성 없는 이중적 행보는 박 대통령은 건들지 않고 보수 중심에 서겠다는 아주 얄팍한 발상"이라고 폄하했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당이 분리될 때만 하더라도 보수진영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는 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 당대당 통합이나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멀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사진 맨  왼쪽)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 및 원외위원장 대토론회에서 정병국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주호영 원내대표(사진 왼쪽 세번재), 유승민 의원(사진 앞줄 맨 오른쪽)  등과 함께 나란히 앉아 발언 하고 있다. 2017.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사진 맨  왼쪽)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 및 원외위원장 대토론회에서 정병국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주호영 원내대표(사진 왼쪽 세번재), 유승민 의원(사진 앞줄 맨 오른쪽)  등과 함께 나란히 앉아 발언 하고 있다. 2017.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ryupd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