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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硏 3·1절 맞춰 '항일음악 330곡집' 발간

故 노동은 교수의 혼 담긴 항일음악 집대성
3·1절 맞춰 미공개 노래·악보 공개 예정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2-13 13:34 송고
지난해 12월2일 타계한 고 노동은 교수는 1990년 중국 동북지역에서 항일노래 악보를 발굴한 것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세계 각지에 산재한 항일음악 원곡을 발굴·복원하는데 힘썼다. (중앙대학교 제공)© News1

세계 각지에 흩어졌던 항일음악을 집대성한 완성본 '항일음악 330곡집'이 오는 3월1일 발간된다.

12일 민족문제연구소(민문연)는 "지난해 12월2일 타계한 고 노동은(70) 한국음악학회장·중앙대 국악대학장이 17년여에 걸쳐 복원한 항일음악 330곡을 3월1일에 맞춰 발간해 대중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민문연에 따르면 노 교수는 지난 1990년 중국 동북에서 항일노래 악보를 발굴한 인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산재한 항일음악 원곡을 발굴·복원하기 시작했다. 

고인은 2011년 11월24일 서울 용산구 숙명아트센터에서 민문연이 주최한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 '항일음악회'의 총감독을 맡으면서 민문연과 '항일음악 330곡' 발간 기획논의를 시작했고 2012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복원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복원작업 도중 노 교수님의 지병이 악화돼 발간이 늦어졌고 고인이 별세한 뒤 교정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미 복원작업을 95%이상 끝내놓은 상태였다"며 "아들인 노관수씨가 작곡을 전공한 덕분에 고인의 유작을 이어받아 완성했다"고 전했다.
항일음악곡집은 한 곡당 2면을 할애해 소개할 예정이다. 왼쪽 면에는 항일음악 악보가 소개되고 오른쪽 면에는 대한제국이나 일제강점기 옛말로 쓰여진 원가사가 수록된다. 그 아래에는 간략한 해설과 출전이 표기될 예정이다.

음악곡집에는 연대별로 ▲1860∼1900년대 83곡 ▲1910년대 68곡 ▲1920년대 72곡 ▲1930년대 63곡 ▲1940년대 44곡 등 총 330곡이 수록됐다.

대표곡들로는 ▲1860년~1910년 사이 불린 '무궁화가'와 '애국가' ▲1910년대 '국민'과 '국치일노래' ▲1920년대 '단심가'와 '독립군가' ▲1930년대 '민족해방가'와 '혁명가' ▲1940년대 '광복군가'와 '기쁨의 아리랑' 등이 연대별로 정리돼 소개된다.

민문연 관계자는 "새롭게 발굴한 노래와 악보 등은 현재 최종 검토단계에 있어 당장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발간일에 지금껏 미공개됐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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