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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후보 단일화' 어떤 상황…유승민·새누리 일각 외 미지근

진보진영으로 기울어진 대선판…연대 가능성은?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2-12 14:53 송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17.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를 놓고 바른정당의 대권 잠룡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범보수 진영의 대선판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의원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주창하고 있다. 그는 바른정당이 "가짜보수 새누리당과는 손잡지 않겠다"고 '보수후보 단일화'에 반하는 공식 입장을 정한 이후에도 "이번 선거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갈 것으로 본다"며 "지금의 여론조사는 상당히 왜곡돼 있다고 느낀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TK)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유 의원은 새누리당과 연합을 통해 보수의 맹주가 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더라도 기존 보수층이 결집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비겁한 보수"라며 유 의원을 저격하고 있다. 남 지사는 "우리가 새누리당을 왜 박차고 나왔는지 벌써 잊었냐"며 "초심을 잃지 말고 다소 힘들더라도 새로운 길을 열고 달라진 보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바른정당 내에서 중량감이 있는 김무성 고문도 지난 8일 "만약 단일화를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새누리당과 분당하고 나와서 바른정당을 창당한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의 두 축인 'K-Y 라인(김무성-유승민 라인)'이 이견을 보이면서 바른정당은 이날 보수단일화 등에 대한 끝장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대권 잠룡인 원유철 의원은 보수후보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단일화를 미리 예측해서 탈당하려는 의원님들게 탈당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것"이라고 필요성을 인정했다.
  
원 의원은 유 의원을 향해 "(탈당하지 말라는) 저의 호소를 받아들였으면하는 아쉬움 남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범보수 단일화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가장 필요한 국가적 과제인 개헌을 위해서라도 국민의당과 함께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선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 일부와 국민의당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고 있는 황교안 대권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새누리당 대권주자로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이에 결국은 새누리당이 대선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고 바른정당은 합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지도부 일원은 "바른정당은 새누리당을 떠나면서 등에 칼을 꽂고 나간 사람들"이라며 "받아주더라도 선별해서 갈 것"이라고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대상에 속하는 국민의당도 "뿌리도 이념도 정체성도 다른 당과의 연합·연대는 결코 없다"고 일축하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지는 모습이다.
 
박지원 바른정당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같은 야당으로 정책적으로 함께할 경우는 있다"면서도 "만약 대선에서의 연대를 생각한다면 밀실 야합이 아니라 국민의 심판과 선택이 공개적으로 가능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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