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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속 촛불 "박근혜 없는 봄" vs 태극기 "탄핵 기각"

퇴진행동 "2월 총 집중, 박근혜 없는 봄 맞이하자"
탄기국 "탄핵기각·특검해체…촛불, 민주당심일 뿐"

(서울=뉴스1) 사건팀 | 2017-02-11 22:03 송고 | 2017-02-11 22:04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열 번째 토요일이자 정월대보름인 11일에도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9도에 이르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양측 모두 이번 해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보름달에 박 대통령 '퇴진' 소원 빌어
박근혜정권퇴진행동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천만촛불 명령이다 2월 탄핵·특검 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 촉구 15차 범국민행동'을 열고 "2월 총집중으로 박근혜 없는 봄을 만들자"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 광화문 75만명, 전국 80만6000명이 촛불집회를 진행했다고 집계했다.

퇴진행동은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천만 촛불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며 "박근혜, 최순실에 의해 법과 원칙이 유린된 현실에 분노했고 정의와 진실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자 박근혜와 새누리당 등은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고 특검을 음해하고 있다"며 "촛불을 폄훼하고 위험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조속히 인용할 것을 요구했고 특검이 지금보다 더 진실을 향해 거침없이 걸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광장에서 같이 봄을 맞이하자, 2월 총집중으로 광장에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퇴진행동은 퇴진 라이트벌룬 소원빌기, 대보름달에 퇴진 소원 빌기 등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퇴진행동은 본집회를 마무리하고 2차에 걸쳐 행진을 이어나갔다. 행진은 효자동 치안센터, 효자로, 국무총리 공관 등 청와대로 향하는 세 길로 진행됐고 이후 안국역 1번 출구와 4번 출구 쪽으로 나눠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 뒤 오후 9시쯤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박근혜 즉각 퇴진', '헌재의 신속 탄핵'을 촉구하는 소원지 태우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판소리와 함께 강강술래를 하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대회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외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대회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외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총동원령에 상경…전세버스 타고 집회 집결

촛불집회에 맞선 맞불 '태극기 집회'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준비하는 등 회원 총동원에 나서 서울 중구 대한문에서 열렸다.

집회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대한문 앞 일대는 100여대의 관광버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버스에서 내리는 이들의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쥐어져 있었다.

이들은 버스에서 내리면서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를 외쳤다. 일부 주부들은 냄비를 가져와 두드리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제12차 태극기 집회를 열고 "촛불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집회 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사전선거운동에 불과하다"며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 더민주의 당심"이라고 비판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촛불은 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린 집회일 뿐"이라며 "민간 집회인가 정당 집회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는 정치집회이자 정당집회"라며 "민주당의 집회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들은 본집회 후 을지로입구와 한국은행로터리, 숭례문로터리 등을 거쳐 중앙일보사까지 행진한 뒤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 후 대부분의 집회 참석 인원은 해산했으며 일부 회원들은 계속해서 '탄핵반대'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집회 간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상황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196개 중대 1만5600명의 인원을 배치해 집회 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지는 만큼 상호마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각 단체의 집회·시위가 안정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왼쪽)가 열린 반면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1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보수단체의 태극기집회(왼쪽)가 열린 반면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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