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에 참가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정월대보름인 11일 서울 광화문과 광주 금남로 등에서 열린 조기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했다.

헌법재판소의 2월 내 결정이 박근혜 대통령 측의 '지연작전'으로 사실상 물건너갔고 일각에선 '탄핵 기각설'마저 나오자 거듭 장외투쟁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야권 잠룡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 광화문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국민의당 지도부를 비롯 천정배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광주 금남로에서 각각 촛불을 들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주권자들의 마음이 바로 헌법"이라며 헌재의 조속한 탄핵심판 인용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촛불들고 여기까지 왔는데 만약 헌재가 국민 뜻을 저버리고 (탄핵을) 기각하면 민주공화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헌재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안 지사는 촛불집회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을 모든 여야 정치인이 따르고 그 요구를 실현하려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촛불광장은 이 시대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총동원령'을 내린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50여명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촛불집회에도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추 대표는 집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탄핵심판은 헌재가 헌정질서 중단을 빠른 시일 내 복구하기 위한 재판"이라며 "취지에 어긋남이 없이 신속히 결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박지원 대표.2017.2.1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자율적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키로 한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광주 금남로 시국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천 전 대표와 손 의장도 함께했다.

다만 국민의당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정치권의 헌재 압박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회에 불참했다.

안 전 대표는 촛불집회가 진행되던 시각에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광장은 시민의 것"이라며 "정치권은 국민이 권한을 위임한 만큼 제도권 내에서 한층 더 가열차게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15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해 박 대통령의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도 당원들과 함께 광화문 촛불집회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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