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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 탄핵, 특검 연장!” 다시 타오르는 전주 촛불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2017-02-11 21:45 송고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3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3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전북 전주에서 조기 탄핵 결정과 특검 연장을 염원하는 촛불이 다시 타올랐다.

특히 2월 안에 탄핵 심판이 내려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지난주보다 더 많은 인원이 시내 중심가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11일 오후 5시 전주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3차 전북도민총궐기 행사는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700여명이 참석한 지난주보다 40% 이상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 등의 영향으로 탄핵심판 절차가 지연되면서 당초 2월 안에 탄핵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예상이 빗나갈 상황에 처하자 성난 민심은 다시 촛불을 들고 모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2월 안에 탄핵하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또 사실상 특검 연장 승인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판하며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방용승 더불어이웃 대표는 자유발언을 통해 “3월13일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면 재판관 1명만 반대하거나 기권해도 탄핵이 인용되지 않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린 국민을 믿는다. 오늘보다 다음주, 또 그 다음주 더 많은 촛불이 모일 때 우린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월 탄핵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음주, 그 다음주 200만, 300만이 모이면 2월 탄핵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만에 하나 2월 탄핵이 안 된다 할지라도 3월에 바로 탄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촛불이 모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3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3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자유발언에 나선 또 다른 시민은 솔로몬의 판결을 예로 들고 “박근혜 대통령이 진짜 국모라면 하나는 촛불, 또 하나는 태극기로 나라를 두 동강 내서 싸우게 해야 되겠느냐”며 “이런 꼬라지를 보면서도 (탄핵심판 지연 및 특검수사 거부 등) 이리저리 끌고 가면서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찬 바닥에 앉혀 놓고 고생을 시켜야 하나? 이게 엄마로서 할 일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자기 아이가 아니라면 차라리 다른 엄마한테 주라고 할지라도 아이를 살리려고 하는 게 진짜 엄마”라며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엄마는 그런 엄마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북 완주군 송광사 측은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위해 떡국을 무료로 제공했고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는 핫팩을, 원불교 측은 각종 차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차 없는 거리’를 거쳐 오거리 광장을 지나 풍남문 광장에 이르는 길을 행진한 뒤 해산했다.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3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린 제13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촛불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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