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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도 끄떡없다' 제주서 촛불 든 800명 2월 탄핵 기원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7-02-11 20:35 송고
11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11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정월대보름인 11일 강한 눈보라 속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탄핵을 기원하는 촛불은 계속해서 타올랐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즉각 퇴진 제1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눈이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저마다 준비한 피켓과 촛불을 들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심판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영권 영주고 역사교사는 “다른 지방에서 온 지인들과 함께 촛불을 들러 나왔다. 가장 중요한 역사는 시청 앞”이라며 “토요일 이 시간에는 항상 촛불이 있는 곳에 함께 하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됐다. 지치지 말고 끝까지 가자”고 참가자들을 다독였다.

11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11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자녀 3명과 남편, 친정어머니와 함께 나온 원모씨(46·여)는 “제주에 이주해 온 지 2년이 됐는데 직장 문제로 서울로 떠나게 됐다. 오늘이 제주에서 촛불을 드는 마지막 날”이라며 “작게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이제는 서울 광화문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씨는 이어 “아직까지 탄핵심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답답하다. 청와대는 기각될 걸로 생각해서 여러 카드를 준비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들의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은 실질 권력인 삼성에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공금을 횡령해 뇌물을 제공하고 더 큰 이익을 보려고 했는데 죗값을 묻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새 출발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 마지막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탄핵’을 기원하는 박 터트리기와 거리 행진 등이 진행됐다.

정월대보름인 11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치며 박터트리기를 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정월대보름인 11일 제주시 제주시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도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치며 박터트리기를 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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