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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발언 앙금?…安-朴, 광주 촛불집회서 '냉랭'

안희정-박지원 인사도 안나누고 지나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7-02-11 19:38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광주 촛불집회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인사조차 나누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안 지사의 '대북송금 특검 발언'에 대해 박 대표가 '거짓말'이라고 비난하면서 양 측의 불편한 분위기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6시께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15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 참석했다. 광주 촛불집회에는 처음으로 참여해 광주시민들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을 외쳤다.

그는 공연 때 일어서서 시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촛불대회가 열리기 10분 전 집회 장소에 자리를 잡은 박지원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와는 인사도 없이 지나쳤다.
안 지사는 지지자들에게 둘러쌓여 자리를 이동했고, 박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의 앞을 지나갔지만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안 지사는 국민의당 지도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고 집회에 참석한 지 1시간여만인 오후 7시께 자리를 떴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7.2.1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앞서 안 지사는 이날 오전 목포에 있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아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해 "대북송금 특검은 그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요구였고, 다수였던 그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가지고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를 미움으로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의 대화를 중단시키거나 어려움에 빠뜨리자고 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당시 의회와 야당의 공세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제가 사과를 해야될 주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자구구국 광주전남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안 지사의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해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어쩌면 그 집(민주당) 식구들은 이렇게 똑같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그분들이 할 수 있는 말인가"라며 "여러분과 함께 규탄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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