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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는 없고…' 與서 커져가는 '황교안 대망론'

野 '황 대행 불출마 종용' 속 與 "지지율 높은 사람이 와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02-11 16:40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있다.

황 대행은 앞서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의 낙마 이후 구심점을 잃은 보수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바른정당의 후보인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유승민 의원조차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반발 속에 한자릿수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황 대행에 대한 보수 진영의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황 대행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으며 대선주자 가운데 3위 안에 들고 있으며 보수진영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황 대행 스스로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그의 대선 출마를 둘러싼 여야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황 대행은 전날(10일) 국회 대정부질문 비경제분야에 출석해 야권 의원들의 대선 출마에 묻는 질문에 "오로지 국정만 생각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자, 야권은 일제히 황 대행의 불출마를 종용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야권은 황 대행을 정치권에 끌어들여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권으로서는 지지율 상승 중인 황 대행이 나설 경우 대선구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으로서는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 황 대행이 자당의 후보로 나설 경우 막판 보수 결집을 통한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11일 뉴스1과 통화에서 황 대행의 출마와 관련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높은 사람이 왔으면 하는 분위기 전반적으로 당내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기각인지 인용인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변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준비를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새누리당은 지난 9일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은 당내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해서 정할 수 있도록 '대선 후보자 선출 특례 규정'을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이를두고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 황 대행이 새누리당에 입당할 수 있도록 '포석'을 깔아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헌재 심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황 대행이 막판 출마를 선언할 경우 기존 당내 대선주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만약 황 대행이 조만간 출마를 결심하고 나선다면 합의 추대 형식 등을 통해 당내 주자들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탄핵 결정 이후 황 대행이 선거운동도 없이 당내 경선에 나선다면 기존 주자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마저도 기존 당내 대선주자들이 현재의 미미한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결국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고 있는 황 대행 쪽으로 결정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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