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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최순실, 고영태에 가명 지어 명함 만들라 지시"

"고씨에 물으니 '최씨가 지시했다' 답해"
"崔, 고영태 이름 너무 알려져 불편해 한 듯"

(서울=뉴스1) 안대용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09 19:06 송고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온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국정농단 의혹 중심인물인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게 '고민우'라는 이름으로 명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노씨는 9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회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지시해서 고민우라고 명함을 만든 걸로 안다"고 말했다.
노씨는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고씨가 평소 고민우라고 했느냐"고 묻자 "고민우라고 명함은 만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상무라고 명함에 넣었다"며 "최씨가 지시해 고민우라고 명함을 만든 걸로 아는데 그 이유를 영태한테 물으니 최씨가 '고영태는 너무 많이 알려진 이름이라 같이 일하기 불편하니 새 이름으로 명함을 하나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고영태라는 이름이 알려진 건 최근 아니냐"고 묻자 노씨는 "최씨 심부름을 많이 했으니 심부름 많이 한 사람이 더블루K에 있으면 구설수 있을까봐 (그랬던 거 같다)"라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앞서 증인으로 나온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도 고씨의 가명과 명함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박씨에게 "고씨가 고민우라는 이름을 쓴다는 걸 언제 알았냐"고 물었고, 박씨는 "중간에 언젠가 고민우라는 명함을 파서 보여줘서 알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박씨는 "일하다가 중간인데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난다"며 "고민우라는 더블루K 명함을 보고서 뭐냐고 물었더니 고씨가 '개명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원래 이날 오후 3시 증인신문이 예정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불출석에 대비해 박씨와 노승일 K스포츠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노씨와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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