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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정유라가 '하남에 할아버지 땅 많이 있다' 알려줘"

"이상화 KEB하나銀 본부장이 코레스포츠 대표 추천"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2-09 18:53 송고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로부터 '할아버지가 하남시에 땅을 많이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노 부장은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회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9월 독일에서 저녁을 먹으며 정유라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남시는 K스포츠재단이 추진했던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에서 체육시설이 들어설 곳이었다. K스포츠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롯데그룹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았으나, 롯데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돈을 반환했다.

노 부장은 "하남시 체육용지는 최순실씨가 특정해서 얘기해줬다"며 "지난해 3월 제가 기획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딸 정씨와 대화를 나눈 2015년 9월은 노 부장이 한달 전 급하게 독일로 출국한 이후다. 노 부장은 2015년 8월 삼성과 코레스포츠와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급하게 독일로 출국했다.
같은해 8월26일쯤 삼성은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노 부장은 "고영태 이사와 최씨의 지시를 받아 독일로 출국했다"며 "그 이유는 삼성과 빨리 계약해야 하는데 독일에 회사가 없어 빨리 가서 회사를 만들라는 지시가 있어서였다"고 답했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2015년 7월25일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단독 면담한 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독일로 가 코레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적었다.

유재경씨를 주 미얀마 대사로 추천한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 2본부장도 노 부장의 신문 과정에서 등장했다. 이 본부장은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하며 최씨의 독일 부동산 구입 등 현지생활을 돕고 딸 정씨의 특혜 대출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K스포츠재단이 '가이드러너' 사업과 관련해 80억원을 SK측에 요구한 것과 관련, 노 부장에게 "박영춘 SK전무와 사업을 협의하며 박재희 지사장이 자료를 검토한다고 했는데, 박재희씨를 아느냐"고 물었다.

노 부장은 이에 "제가 독일에 있을 때 독일 외환은행 법인장인 이상화씨가 코어스포츠 대표로 추천한 사람"이라며 "당시는 박재희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저는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답했다.

최씨 측은 SK에 80억원을 바로 비덱에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SK는 난색을 표시하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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