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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이 지지하는 후보는? 문재인 27.6%, 안희정 16.5%, 황교안 14.5%

[뉴스1 여론조사] 안철수 9.8%-이재명 5.4%
대선시 가장 많이 의견 참고는 '남편'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2-09 09:00 송고 | 2017-02-09 11:01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차기 대권주자들 중 기혼 여성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주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뒤를 이어 기혼 여성들의 표심이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6일~7일 이틀간 전국 만19세~69세 기혼여성 102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 유·무선 병행(유선 60.4%, 무선 39.6%)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27.6%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로 올라선 안희정 지사(16.5%)와 새누리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황 권한대행(14.5%), 조금씩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9.8%)가 뒤를 이었다.

이재명 시장은 5.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8%,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0.8% 였다. '지지후보 없음'이 9.6%, '모름 또는 무응답'은 10.9%였다.
20~40대까지는 문 전 대표를, 50~60대는 황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응답이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안 지사는 각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기혼여성이 대체로 30대 이상인 데다 20대 미혼 여성의 지지율을 감안하면 문 전 대표의 여성 지지율은 30%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엠브레인측은 "20~40대까지 야권성향이 강한데, 이번 조사 대상이 기혼여성이 대상이라 20대가 대부분 빠졌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지지성향과 조금 다른 분포를 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혼 여성들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엄마들의 행복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문 전 대표(16.9%), 안 지사(14.8%), 황 권한대행(11.9%), 안 전 대표(9.5%) 순으로 응답을 했다.

안 지사와 황 권한대행, 안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 하락을 보였지만, 문 전 대표는 9.7%포인트나 낮게 나왔다. 반면 복지정책에 강점을 가진 이 시장은 대선주자 지지율보다 높은 9.4%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기혼여성들은 대선후보 결정시 최우선 고려 정책 분야로 부패척결(34.5%)를 꼽았으며, 물가안정(25.2%), 일자리 확대(11.0%), 복지확대(8.2%) 등이 다음 순이었다.

'대한민국 엄마들을 위한 최우선 해결 정책'을 묻는 응답엔 31.7%가 생활물가 안정을 선택했고, 사교육비·대학등록금 등 교육비 줄이기(22.9%), 육아 및 보육지원 확대(16.8%)가 뒤를 이었다.

기혼여성들은 '대한민국 엄마들을 위한 정책을 가장 잘한 대통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41.3%)을 응답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13.2%, 김대중 전 대통령 8.7%였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2.6%에 머물렀다.

기혼여성들이 대선시 가장 의견을 많이 참고하는 사람은 '남편'(42.9%)으로 조사됐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연령 만18세 인하'에 대해선 찬성(55.7%)이 반대(41.7%)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혼여성들의 72.8%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가급적 투표' 10.3%, '그때 가봐야 알겠다' 13.7%, '투표 않겠다' 3.2%로 나타났다.

기혼여성들을 상대로 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36.4%로 1위를 차지했고, 새누리당(13.5%), 국민의당(11.5%), 바른정당(8.8%), 정의당(4.6%)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와 관련해서 응답자의 85.9%가 부정평가('잘못하는 편' 17.5%, '매우 잘못' 68.4%)를 했고, 11.9%가 긍정적('매우 잘함' 1.3%, '잘하는 편' 10.6%)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을 묻는 질문엔 찬성(78.4%) 응답이 반대(16.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3선 이상 여성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24.9%)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19.6%),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15.2%),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6.8%), 추미애 민주당 대표(5.4%)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통계청 인구센서스(기혼여성)를 이용, 인구비(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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