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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정부 초대 국무 틸러슨…탄핵정국 속 바빠지는 韓외교

외교부 "외교장관회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개최"
이달 중순 G20 계기 첫 상견례 가능성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7-02-02 18:14 송고
렉스 틸러슨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1일 백악관에서 장관 임명장을 받은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신임 국무장관이 1일 백악관에서 장관 임명장을 받은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렉스 틸러슨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공식 임명되면서, 향후 대북정책 등에 있어 틸러슨의 국무부와 호흡을 맞춰야할 우리 외교부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대(對) 한반도 정책을 비롯한 미국 새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본격적으로 짜여질 것이어서 우리 정부로서도 한미 동맹을 비롯한 북한 문제의 중요성을 미측에 적극 알려야할 시점이 온 것이다.
이에 외교부는 즉각 "틸러슨 장관의 취임을 환영한다"면서 "(그의 취임이) 앞으로 한미관계를 한 차원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제 국내의 관심은 한미 외교장관간의 첫 소통이 언제쯤 이뤄질지에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틸러슨 장관의 인준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3일 한국에서 열리는 양측 국방장관회담에 순서를 뺏긴 상태다. 통상 한미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방장관회담보다 외교장관회담이 먼저 열렸었다.
따라서 외교부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틸러슨 장관간의 회담이나 전화통화 일정에 대해 "틸러슨 장관이 막 취임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일정을 상호 조율해 봐야 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소통하기 위한 구체방식 및 일시 관련 협의가 현재 양측 간에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에 앞서 양국 장관간 전화통화도 추진되는데, 이는 늦어도 내주께 이뤄질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이때 윤 장관은 틸러슨 장관에 취임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회담 일정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외교부가 "국무장관이 공식 취임한 이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온 만큼 시간만 맞는다면 양국 외교장관회담은 당장이라도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이 예상보다 늦어진 취임으로 밀린 국무부 내 주요직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등 내부 문제로 바쁠 것으로 보여, 우리 측이 생각하는 것만큼 '빠른 시일 내' 회담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오는 16~17일 독일 본에서 개최되는 G20 외교장관회의와 17~19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연례 각료급 안보회의(뮌헨안보회의)에서 양측 외교장관간 첫 상견례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현재까진 우세하다.

이미 윤 장관은 두 회의에 모두 참석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으며, 틸러슨 장관은 아직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예년에 비춰봤을때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틸러슨 장관에게도 이번 회의는 다자 무대에 데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틸러슨 장관에게 G20가 매력적인 자리가 될 수 있으나 다른 행정부 교체기 보다 내부적으로 정리할 것이 많아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리는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단 입장이다"고 말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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