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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반사이익' 黃대행에 잇단 견제구…'대세론' 文 공세도

민주 "국민은 '대행의 대행' 안 원해" 黃 향해 경고
국민의당 "4차 산업혁명 이해 부족" 文 정책 비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7-02-02 17:37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갑윤 무소속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연설을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17.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갑윤 무소속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연설을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17.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곧바로 '1순위' 보수진영 대권주자로 떠오르자 야당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은 2일 일제히 황 권한대행을 향한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했다.

또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후 '지지율 1위' 자리를 완벽히 굳힌 야권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집중적인 공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벼랑 끝 새누리당의 잇단 러브콜에 황 권한대행과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독대도 이뤄졌고, 설 연휴 기간 여느 대권 후보 못지않은 민생행보를 보였다"며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황 권한대행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은 '대행의 대행'을 원치 않는다"고 황 권한대행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역시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이제 선거관리를 담당해야 하고, 국정의 난맥상을 수습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며 "(대선 출마는) 기본적으로는 본인 판단이겠지만 국가의 지금 현재 상황을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동책임자"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함께한 국무총리로서 반드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이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나오게 돼 이미 혼란스러운 국정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정당인 바른정당을 이끌고 있는 정병국 대표도 황 권한대행을 향한 견제구에 가세했다.

정 대표는 B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 분(황 대행)의 출마 여부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맞지 않고 출마를 권유하거나 바람을 넣는 사람도 옳지 못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전개되는 대선에서 권한대행의 출마 자체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진주 국립 경상대학교 교육문화회관 카페테리아 1층에서 열린 '청년의 미래를 묻다'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진주 국립 경상대학교 교육문화회관 카페테리아 1층에서 열린 '청년의 미래를 묻다'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문 전 대표에 대해서도 다른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전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부세력들이 많지 않느냐"면서 "그분들이 상당히 우리 국민의당 후보에게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등 이날 오전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지도부는 "문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문 전 대표의 정책 구상을 맹비난했다.

손금주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놀랍고 안타깝다. 문 전 대표가 토론방식과 이슈선정을 안 전 대표를 따라하며,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박정희·박근혜와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를 외치는 문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좀 더 고민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권 후보로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미래를 걱정하는 보수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새시대를 열 수 없고 과거 패권정치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를 한다"며 "그러면 어떤 사람을 대항마로 내세워야 문 후보를 이기느냐, 답은 미래와 젊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식 친문 패권으로 나라를 분열시키지 않으려면 미래 정치는 세대교체를 하고 영호남, 충청의 지역주의 없애야 한다"며 "보수, 진보 편가르기 하지말자는 사람이 문재인 대항마이고 그런 사람이 승리한다. 그것이 바른정당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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