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왼쪽)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인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탄기국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쓴 편지가 든 상자를 들고 청와대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17.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탄기국은 이날 오후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편지 전달에 앞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65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통령께 조금이나마 힘이 돼 드리기 위해 응원의 편지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정광택 탄기국 회장은 “박 대통령의 죄라면 나라 위해서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데, 지금 (탄핵이 되면서) 너무나도 외롭고 힘든 상황이 됐다”며 “생일을 맞아 뵙고 싶지만 뵐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편지로나마 위로와 축하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탄기국 측이 전달하는 편지와 엽서는 지난 21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 주요 행사 ‘백만 통의 러브레터’에서 모았다는 설명이다. 탄기국 관계자는 “이날 총 20만 통의 축하 편지와 엽서가 쓰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정광용 회장이 대표로 20만 통의 편지가 담긴 상자 세 박스를 들고 청와대 시화문으로 향했다. 애초 기자회견에 참여한 일부 회원들과 동행하려 했으나, 경찰 측의 통제로 무산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화문 내 검색대에서 편지가 담긴 상자에 이상이 없다는 게 확인되면 (박 대통령 측에) 전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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