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만약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이 헌재에서 발표된다고 하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은 굉장히 좀 지지도가 하락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탄핵되면 국민들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안하게 생각하는 거부세력들이 많지 않느냐"면서 "그분들이 상당히 우리 국민의당 후보에게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현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사퇴를 보더라도 다른 후보들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 올라가는데, 문재인 후보만 약 7% 하락하는 것은 그러한 징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 굉장히 염려를 한다고 듣고 있다"고 했다.

또한 "아무래도 반기문 지지층은 박 대통령을 추앙하는 일종의 박근혜 지지세력, 넓은 의미에서 보면 보수라고 칭하는데, 그러한 표는 황교안 총리에게 가지 않을까 본다"면서도 "황 총리가 출마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외교무대와 정치무대는 다르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좀 공부해 가지고 왔으면 덜 실망하지 않았을까"라면서 반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서 반드시 거쳐야 할 가족에 대한 검증 등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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