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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론' 김종인, 20일 독일 방문 직후 거취 결심 가능성

제3지대 구축 탈당설…"2월 말까지 기다려보라"
반 전 총장 사퇴에 잔류 전망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7-02-01 18:10 송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근 탈당설에 휩싸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외 방문 직후인 20일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순교를 언급하면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가 탈당해 반문(반문재인) 연대에 합류할 경우 대선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가 독일 뮌헨 안보회의(17~19일)를 다녀온 이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구축을 위한 탈당설에 대한 질문에 "2월 말까지 기다려보라. 순교하려고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교의 의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구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 전 대표는 개헌을 연결고리로 한 제3지대 핵심 역할로 거론돼 왔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데다 그간 강조해 온 '김종인표 경제민주화' '대선 전 개헌' 등을 당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된 영향도 있다.

최근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을 만나면서 '제3지대'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도 조만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도 '탈당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내가 스스로 판단해서, 그때가 되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탈당이라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말해 탈당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만약 당을 나간다면 시기는 방독 이후로 점쳐진다. 2월 말쯤이면 대통령 탄핵이나 대선 일정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2월 말쯤에 본인이 구상을 좀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탈당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3지대 구심점으로 꼽혀 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이날 전격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를 아우르는 '빅텐트'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제3지대 판세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당내에 남아 50대 기수론에 힘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만나 "여야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모여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아직 결심을 한 것 같지는 않다"며 "본인이 생각하는 여건이 갖춰지느냐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거취가) 유동적"이라며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민주당에 왔으니 지금 이 난국에서 어떤 것이 정권교체 길인지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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