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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쓰레기?' 취리히에서 만난 프라이탁 본사

패션 피플들의 스위스 여행 필수 코스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02-01 18:02 송고
컨테이너 박스 9개를 쌓아 올린 프라이탁 취리히 본사.© News1 윤슬빈 기자
스위스 여행의 필수 코스라 하면 융프라우, 마테호른 등의 알프스 봉우리들과 수도 베른, 숲과 호수의 도시 루체른 정도를 손꼽을 수 있다. 하지만 평소 패션에 관심 있거나 스위스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나고 싶다면 취리히를 둘러보자.

짧은 일정에 스위스 여행을 떠난다면 취리히를 배제하기 쉽다. 스위스의 경제 중심지로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다른 도시에 비해선 심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취리히 하드부르케 역에서 바라본 프라이탁 본사 건물.© News1 윤슬빈 기자
그럼에도 패션 피플들이 혹할만한 이유가 있다. 불과 몇 년 전부터 젊은 세대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 본사가 있기 때문. 가방, 지갑, 핸드폰 케이스, 노트북 파우치 등을 만들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350여 개의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프라이탁은 ‘인간과 지구를 보호함으로써 선한 이윤을 얻는다’는 철학을 지닌 업사이클(Up-Cycling) 브랜드의 대표주자이다. 업사이클은 버리는 아이템을 해체해 기발한 아이디어나 디자인을 불어 넣어 전혀 새로운 소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으로 여기에 예술적 감수성까지 보태어진다.  
     
취리히 하드부르케(Hardbrucke)역에 내리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물이 바로 프라이탁(FREITAG) 본사다. 9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 올린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이다. 높게 쌓인 컨테이너 박스 우측엔 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좌측엔 4층으로 이루어진 컨테이너 박스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가발 진열장은 사물함 형태로 되어 있다. 서랍을 열기 전 외관에 붙어 있는 사진으로 미리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News1 윤슬빈 기자
매장에 들어서면 또 한 번 놀라게 되는 것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다. 프라이탁은 젊은 사람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스위스 내에선 노년층에도 인기 있다. 그 이유는 튼튼한 내구성이 한 몫 한다.  

프라이탁에서 선보이는 가방들을 처음 보면 투박할 수 있지만 그 어느 가방보다 튼튼하다. 버려진 트럭 방수포 인 타폴린 천막과 자동차 안전벨트, 버려진 자전거 내부 튜브 등으로 만들어진다. 

어느 것 하나 같은 디자인은 없다. 따라서 원하는 디자인의 아이템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News1 윤슬빈 기자
방수포 마다 광택이나 색깔, 쓰여 있는 글 또는 무늬가 다르며 80%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같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 따라서 선호하는 색상에 부합하는 모델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심지어 중고 거래 시장에선 사용감이 있는 가방도 정가 그대로 팔리고 있을 정도다.  

취리히 본사에선 가방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공장투어도 할 수 있다. 프라이탁 본사 홈페이지에서 투어 신청을 하면 재활용 재료들을 빗물 탱크에 씻기는 것부터 제품이 만들어져 포토그래퍼가 완성품을 찍는 과정까지 직접 관람할 수 있다. 

투박한 디자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용 핸드백 등의 디자인도 만날 수 있다.© News1 윤슬빈 기자
가방을 세척하기 위한 물은 모두 빗물을 사용한다. 비가 내리면 옥상 정원에 자갈을 통과해 파이프를 타고 물 41만9368L를 담을 수 있는 거대한 탱크로 들어간다.

혹자들은 프라이탁을 두고 '감성 쓰레기'라고 한다. 버려진 폐자재였던 가방이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나 된다. 그럼에도 의미는 있다. 환경과 삶을 소중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 그것만으로 한층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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