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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측, 潘 대선 불출마에 "좌고우면 않고 국정 매진"

가능성 열려 있어…野권, 거취 표명 압박 전망
靑, 공식 논평 안 해…의외 상황에 예의주시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7-02-01 17:49 송고
(국무총리실 제공).
(국무총리실 제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다시금 대권 행보와 관련해 주목받게 됐으나 우선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황 권한대행 차기 행보에 관해 "지금 특별히 변동되는 건 없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생과 국민만 바라보면서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권한대행의 거취가) 지지율, 정치권 상황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대행 체제에서 국정을 안정시키려는 일념으로 (업무 수행을) 하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 반 전 총장의 기습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황 권한대행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한대행 취임 이후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여권 후보로 부상하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 측은 일단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 정지로 정국이 불안정한 만큼 대권에 선을 긋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권한대행으로서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또 국정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면서 거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지금은 오직 그 생각뿐"이라며 "지지율에 관한 보도는 저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는 열려 있는 상황이다. 황 권한대행이 명확하게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데다 대권에 관한 입장을 '지금'에 한정시켜 언급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도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을 내비치며 반 전 총장 대안으로 황 권한대행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1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진 데 이어 30일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만나는 등 여당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황 권한대행이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용 결정 시 대선은 60일 이내 치러야 하고, 황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대선 1달 전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된다.

이에 따라 황 권한대행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정치권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적극적인 민생 행보와 관련해서도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에 공식 논평을 내놓진 않았다. 청와대는 대선 구도, 특히 여권 후보군이 갑작스레 요동치게 된 의외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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