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安, '무주공산' 대구 찾아 보수표심 공략·文 때리기(종합)

"文 억지 대세론…이길자신 있다"
광폭행보 중 潘 불출마선언…지지율 반등 계기 마련

(대구=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2-01 17:28 송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지난해 11월 3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한 상인이 건네는 어묵을 맛보고 있다.2017.2.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지난해 11월 3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한 상인이 건네는 어묵을 맛보고 있다.2017.2.1/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1일 '무주공산' 대구에서 '지지율 1위'를 수성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자신을 정권교체 적임자로 내세웠다.

특히 지지율 정체를 겪던 안 전 대표는 공교롭게 중도보수층 공략을 위한 대구 방문 중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에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를 띄워온 그가 반 전 총장 지지율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마가 덮쳤던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고충을 들었다. 오후엔 대구종합유통단지, 성서공단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를 향해 '대선 상수'라고 전제, "본인 입으로 직접 대세론을 말하면서도 자기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야권통합을 이야기하고 지난 대선패배는 안 도와줘서 졌다는 말을 한다"며 "억지로 대세론으로 만드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고 직격했다.

이어 "문재인을 이기려면 문 전 대표보다 더 젊고 개혁적이고 정직하고 신세진 것 없어 깨끗하고 정치적 돌파력이 있고 책임져왔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고, 정권교체 성격이 분명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과 저의 대결이 될 거고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포함된 정치권의 각종 연대론과 관련해 "안철수문학상을 제정해 소설작가분에게 드려야겠다는, 농담이지만 그런 생각도 하게 된다"며 "그런 시나리오, 소설은 있을 수 없다"고 완주 의지를 내세웠다.

서문시장에선 각 점포를 둘러보며 어묵과 귤, 하나야키(미니 오코노미야키) 등을 먹고 점심도 지하상가 한 분식점에서 해결하는 등 바닥민심 닦기에도 공을 들였다.

시장 방문 뒤엔 기자들과 만나 "대구가 지금까지 많은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여야에) '버림받은 도시'라고 한다"며 "그 부분을 해결해달라고 국민의당을 지난 총선에서 (정당지지율) 2당으로 만들어줬다. 숙제를 받았다 생각하고 대구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구애했다.

또 안 전 대표는 대구컨텐츠코리아랩에서 '청년실업 정면돌파 안철수와 100분'이란 이름으로 간담회를 갖고 지지기반의 한 축인 청년층 지지율 수복에도 주력했다.

그는 "정치하기 전 카이스트 교수로 강연왔을 때 가장 반응이 뜨거운 곳이 대구였다"며 "청춘콘서트때도 마찬가지여서 대구 청년들을 만나면 그때 기억이 떠오른다"고 인연을 언급, 친근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행보는 설 연휴 전 호남권 집중방문에 이어 대구방문을 시작으로 영남권 외연확대에도 본격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던 TK(대구경북)는 탄핵정국 이후 맹주를 찾지 못한 '무주공산' 상태이다.


smit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