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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희정 경선 2위싸움…'제2의 盧風' 부나

여론조사 1%p 차이로 접전 벌이며 경쟁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2-01 14:31 송고 | 2017-02-01 16:27 최종수정
 
 
야권에서 대선 지지율 2,3위를 달리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자칫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체제로 흐를 것으로 예상되던 당 경선에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이른바 속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선 이 시장은 선명성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안 지사는 원칙과 안정감으로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세계일보가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10.5%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3위, 안 지사는 9.1%로 4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간격이 1%p 안팎으로 형성되면서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두 사람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티격태격하는 형국으로 존재감 부각에 나서면서 이제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까지 넘볼 기세다.

이 시장의 기본소득 공약을 놓고 '공짜' 논란을 일으키며 설전을 벌였던 두 사람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놓고도 맞붙었다.
이 시장이 이 부회장에 대해 수갑을 채워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자 안 지사는 대통령이 누구를 구속시키고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게 과연 옳은가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자신은 현재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누구를 구속하라는 주장을 할 수는 있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경선에 결선투표제가 있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문 전 대표를 50% 아래로 묶고 2위를 차지한다면 일발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안 지사측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선이 가까워 올수록 주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라 안 지사의 지지율도 계속 올라 것으로 본다"며 "숨어있는 보석이 빛을 발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 시장측 관계자도 "결선까지 가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토론 국면으로 접어들면 이 시장의 진가가 더욱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는 민주당도 내부적으로 반색하고 있다. 2위 싸움이 경선흥행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본선 경쟁력도 상승시킬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한 고위관계자는 "당내 후보가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 아니겠냐"며 "경선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는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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