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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이어 합참의장 통화…도발준비 北에 '한미공조' 경고

매티스 美국방장관 내일 방한…'안보팀웍' 집중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2-01 14:17 송고 | 2017-02-01 14:19 최종수정
이순진 합참의장이 1일 오전 합동참모본부 청사 집무실에서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하고있다.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 핵·미사일을 비롯한 현재의 안보상황을 평가하며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의지를 재확인했다. (합참 제공) 2017.2.1/뉴스1
이순진 합참의장이 1일 오전 합동참모본부 청사 집무실에서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하고있다. 한미 합참의장은 북한 핵·미사일을 비롯한 현재의 안보상황을 평가하며 강력한 연합방위태세 의지를 재확인했다. (합참 제공) 2017.2.1/뉴스1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한미 정상과 국방장관에 이어 합참의장이 연쇄 전화통화를 통해 대북 대응태세와 관련된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강조했다.

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순진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약 20분간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통화를 통해 연합방위 태세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의장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제1차 외교·국방 확장억제 전략협의체(EDSCG)에서 합의한 전략자산 전개 등 정책·전략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미국 신(新)행정부 초기 정책 형성 과정 중 북핵문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상 추진 등 한미 동맹 현안들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통화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통화(1월30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통화(1월31일)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번째다.  
이러한 한미 수뇌부의 연쇄 통화는 탄핵 국면에서도 양국 최고위급 대화 채널의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동시에 연초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갈 것"이라며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100% 한국과 함께 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양국 국방장관 역시 전날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에는 즉각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날 까지 세 번의 통화에선 모두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 등 현안에 대해 공감이 이뤄지기도 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면서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간 조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바 있는 만큼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여기에 매티스 장관은 2일 방한, '분' 단위 일정을 쪼개 황교안 권한대행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등 외교안보 핵심인사들과 연달아 만난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지난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장관 이후 20년 만이다. 그만큼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안보 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던포드 의장도 통화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이 첫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친구와 동맹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시켜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역대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미동맹이 유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변수는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 '벚꽃대선'이 현실화되는 경우다. 이럴 경우 '외교+안보' 공백기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를 기회로 판단,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 양국간 안보동맹의 수준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 국내상황을 악용, 비군사적 도발 또는 접적지역에서의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상 시기로 △김정일 생일(2월16일) △키리졸브연습/독수리훈련 전후 △김일성 생일(4월15일) 등을 꼽았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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