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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밖으로?…日 '히키코모리 신문' 나왔다

이달 제2호 발간…사회적응 돕기 목적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1-20 14:25 송고 | 2017-01-20 15:17 최종수정
일본 '히키코모리 신문' 홈페이지 캡처 © News1
일본 '히키코모리 신문' 홈페이지 캡처 © News1

일본에서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은둔형 외톨이) 경험자들이 만든 '히키코모리 신문'이 발간돼 화제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도에 거주하는 기무라 나오히로(木村直弘)씨(32)가 작년 11월 창간한 격월간 타블로이드지 '히키코모리 신문'이 이달 중순 제2호를 발행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기무라씨는 과거 대학 입시에 재수한 것을 계기로 10년 가까이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던 인물로, 자신의 체험 등을 바탕으로 히키코모리 생활자들의 사회 복귀 등을 돕기 위해 이 신문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히키코모리 신문'엔 정신과 의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히키코모리 경험자들의 수기가 실렸으며, 창간호의 경우 약 700부가 팔렸다. 가격은 1부당 500엔(약 5100원)이며, 히키코모리 당사자에겐 100엔(약 1000원)에 팔고 있다.

기무라씨는 "(신문 발간 이후) 히키코모리 자녀를 둔 부모로부터 '아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전화가 걸려 오는 등 독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이 신문의 편집 등에 관여하는 사람은 40여명 정도지만, 이 중엔 여전히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이메일을 통해 원고를 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각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으로 일본의 15~39세 남녀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간 집에 머물며 학교·직장에 가지 않는 히키코모리 생활자는 54만1000명으로 최근 5년 새 15만명 이상 감소했으나, 이들이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는 기간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조사 땐 히키코모리 생활 기간이 '7년 이상'이란 응답이 16.9% 수준이었으나, 2015년 조사에선 34.7%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작년 말부턴 관련 시민단체와 함께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40대 이상 히키코모리에 대한 실태조사에도 착수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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