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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中 본토의 힘'

사상 최고점 하루 만에 23% 폭락…"위안화 급등"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1-06 07:00 송고 | 2017-01-06 09:28 최종수정
비트코인 조형물© AFP=뉴스1
비트코인 조형물© AFP=뉴스1

비트코인이 중국 위안화 초강세에 밀려 추락했다. 위안 절하 압박을 배경으로 사상 최고치로 올랐던 비트코인 가치는 하루 만에 5분의1 이상 사라졌다.  

비트코인은 5일 뉴욕시간대 거래에서 장중 888.99달러까지 밀려 전장 대비 23% 폭락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1161.8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로 올랐다.
위안화 절하 압박에 놓인 중국이 자본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트코인은 거의 2주 동안 랠리가 이어졌고 4일 사상 최고까지 올랐다. 지난 2주 동안 비트코인은 40% 넘게 올랐다.

하지만 역외에서 위안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급반락했다. 역외 위안은 4~5일 동안 2% 넘게 올랐다. 이틀간 상승폭으로는 2010년 역외 위안 거래가 시작한 이후 최대다.

시장은 이같은 위안화 흐름에 대해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시장에 쌓였던 위안화 쇼트포지션에 대한 스퀴즈'라며 '지난해 1월의 데자뷔'라고 표현했다.
당시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베팅이 쌓이자 역외시장에 개입해 위안화를 흡수해 약세베팅을 쥐어짜냈다.

가레스 베리 맥쿼리 외환금리 전략가는 "연초 시장의 컨센서스 트레이드가 폭발하는 전형적 실례"라고 말했다.

위안 약세론자를 몰아내는 강력한 중국 정부에 비트코인 수요도 시장에서 밀물처럼 빠져나갔다. 질 루리아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며칠과 몇 주 동안 급격하게 올랐던 비트코인에 대한 차익 실현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스티븐 잉글랜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높은 비유동성으로 인해 작은 불균형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글로벌 거래량에서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진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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